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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무난했던 첫 화요일 주주총회 모든 안건 가결, 다양한 주주 발언 눈길

김병윤 기자공개 2018-03-28 08:20:4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첫 '화요일 주주총회'를 무난히 마무리했다. 적잖은 주주가 참여한 가운데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주주는 이사의 전문성 제고 등 다양한 의견을 회사에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총회 분산의 목적을 잘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케미칼은 27일 서울 중구 서울로얄호텔에서 제44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주총회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사외이사인 감사위원 3인)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퇴직금지급 규정 변경의 건 등이다.

이번 주주총회 의장은 김창범 부회장이 맡았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주주총회는 35분 동안 진행됐다.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표면상 길지 않은 주주총회였지만 과정은 많은 변화를 담고 있다.

김창범 부회장
※한화케미칼은 27일 서울 중구 서울로얄호텔에서 제44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의장을 맡은 김창범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한화케미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화요일에 열린 점이다. 최근 10년새 한화케미칼이 화요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2007년 11월 회사 분할 승인의 건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목요일에 열린 바 있다. 해당 임시 주주총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요일에 열렸다. 첫 '화요일 주주총회'는 그룹 차원에서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키로 하면서 열리게 됐다. 이날 한화케미칼 외 ㈜한화가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장소 역시 새로워졌다. 한화케미칼은 2007~2010년 서울 중국 은행회관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개최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더 많은 주주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장소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진행 역시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김 부회장은 본격적인 안건에 들어가기 앞서 주주에게 많은 발언권을 부여할 뜻을 보였다.

실제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 주주는 이사 선임의 건 중에 발언권을 요청한 뒤 "재선임하려는 김문순·이광민 사외이사 후보자가 회사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와 이 후보자는 현재 각각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과 법무법인 영진의 변호사를 지내고 있다. 이에 김 부회장은 "두 사외이사 후보자는 과거 업무 경험을 통해 넓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의 사외이사 경력도 있기 때문에 내부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주는 "일년에 한 번 있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후보자가 직접 주주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인물들은 주주총회 후 주주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기업지배구조전문가는 "그룹 차원에서 주주총회를 분산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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