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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회복' SK인천석유화학, 수요예측 자신감 [발행사분석]카펙스 부담 축소, 연간 EBITDA 5000억…흥행 수준에 관심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28 13:30:4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황호조로 현금흐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AA-, 안정적)이 추진하고 있는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익성이 제고된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효수요를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오히려 오버부킹 수준에 모아진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업황 전망이 우호적인 만큼 증액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신용등급 스플릿이 해소되며 'AA'급으로 격상된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8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처리방법에 따라 재무부담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 실적·재무 동반 개선…'AA-' 격상, 풍부한 수요 기대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SK인천석유화학은 2000억원 규모의 공모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tranche)는 3년(1000억원), 5년(700억원), 7년(300억원)으로 나눠 조달할 계획이다. 희망금리밴드는 3년물 개별 민평금리에 -20~10bp, 5년물과 7년물은 -1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이번 수요예측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잉여현금흐름으로 차입금 감축에 나서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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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4년까지 신규 설비투자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같은 해 말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163.1%를 기록했으며 차입금의존도도 28.4%에서 44.7%로 상승했다. 영업손실 폭도 더욱 확대되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 콘덴세이트 스플리터(CSU) 및 파라자일렌(PX) 설비가 상업 가동을 개시하면서 운영효율성과 수익안정성이 제고되기 시작했다.

유가하락이 본격화되면서 201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1.2%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6년에는 원재료를 탄력적으로 투입해 영업이익을 3745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유가가 재차 상승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7조 2364억원으로 전년대비 43.8% 증가해 반전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9%(3966억원) 상승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2016년부터 5000억원 내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시작했다. 2014년 2조 10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1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도 최근 'AA-'를 회복했다. A+로 강등된지 3여년 만이다.

IB관계자는 "실적 호조는 물론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되면서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며 "A급보다 AA급에 대한 수요가 훨씬 풍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EBITDA 감소 전망, RCPS 처리 여부 주목

신평사들은 향후 SK인천석유화학의 EBITDA가 35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영업실적은 유가 상승이 동반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상적 성격의 지출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8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스톤브릿지캐피탈·신한PE 보유)의 처리방법에 따라 재무구조가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SK인천석유화학이 RCPS를 차환발행 혹은 자체 상환할 경우 작년 말 결산 기준 부채비율(110%)은 140~158%로 상승한다.

시장 관계자는 "RCPS 투자자 특성상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한다"며 "2019년 말부터 권리 행사가 가능해 SK인천석유화학의 상장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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