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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유한화학, 재무개선 속도낸다 [Company Watch]장단기차입금 580억 상환...환율 하락탓 수익성은 급감

이윤재 기자공개 2018-03-29 08:14:4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 계열 원료의약품 제조업체인 유한화학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만 차입금 600억 원 이상을 상환했다. 발주 주문에 대비해 미리 쌓아둔 재고자산들도 빠르게 소진되는 양상이다.

28일 유한화학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총차입금은 1653억 원으로 집계된다. 2016년말 대비 633억 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총차입금이 줄면서 부채비율도 59.2%p 감소한 216%를 기록했다.

유한화학은 지난해 단기차입금 480억 원을 상환했다. 씨티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로부터 2.26%~3.19%대에 빌린 430억 원을 모두 정리했다. 모회사인 유한양행으로부터 빌린 400억 원 중에서도 일부인 50억 원을 상환했다. 해당 차입금 금리는 4.6%로 시중은행 금리보다는 다소 높다.

장기차입금도 100억 원 줄였다. 장기차입금 대부분은 제2공장 설비투자를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이다. 만기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균등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돼있다. 유한화학은 올해 장기차입금 153억 원, 2019년(469억 원), 2020년(239억 원), 2021년 이후(443억 원)에 각각 분할상환할 계획이다.

과감한 차입금 상환은 실적 확대와 맞물려 있다. 원료의약품 사업을 벌이는 유한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1902억 원을 올려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동기 1736억 원대비 9.55%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67.9% 감소한 77억 원을 기록했다.

외형이 확장되면서 2016년 대규모로 쌓아둔 재고자산들도 빠르게 소진됐다. 유한화학은 2016년 기준 재고자산이 2009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재고자산은 1561억 원으로 축소됐다.

원료의약품 업체인 유한화학은 불규칙한 고객사 주문에 맞춰 재고자산을 미리 쌓아둘 수 밖에 없다. 유한화학이 만드는 원료의약품들은 모회사인 유한양행을 거쳐 다국적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 화이자 등에 납품된다. 하지만 다국적제약사들은 균등하게 발주를 넣지 않고 상황에 따라 주문량이 다르다.

수익성이 급감한 원인으로는 환율이 꼽힌다. 원재료비를 지급한 이후에 환율이 하락하면 원가가 상승하는 매출 구조로 인해 환율 하락은 수출업체의 이익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유한화학은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서도 "환율에 의한 영향으로 인해 손익 부분에서 다소 디스카운트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한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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