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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신세계인터 대표 "롯데 패션법인, 긴장된다" 자체 브랜드 해외 진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로 대응할듯

노아름 기자공개 2018-03-30 08:00:2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사진)가 롯데그룹의 패션사업 본격화 계획에 대한 긴장감을 내비쳤다. 신세계그룹은 롯데그룹 패션법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근시일 내에 양사의 시장점유율에 변동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롯데그룹 발(發) 의류 시장재편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차정호 대표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경쟁사의 사업확대에 따른 부담감이 있다고 밝혔다.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차 대표는 "롯데그룹의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통합 패션법인 출범이 긴장된다"면서도 "(양사의 패션사업 격차가 있지만) 신세계인터도 열심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응전략과 경영계획 등에 대해서는 미소를 띄우며 말을 아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수입브랜드를 포함해 의류, 화장품 등 자체브랜드를 판매 및 유통하는 패션전문 계열사다. 의류와 유관된 다양한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덕택에 신세계그룹의 신사업 전초기지로도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중국에서 첫 걸음을 뗀 여성복 '보브'와 '지컷' 등 의류브랜드를 포함해 올해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커머스(e-commerce) 사업 확대 전략에 발맞춰 중장기 발전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단행한 인사에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확대 포부가 읽혔다는 평가다. 이길한 전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는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패션2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구조가 재고관리 역량이 필요한 면세점과 비슷해 양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롯데그룹의 움직임은 신세계그룹이 불안감을 느끼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수입브랜드 유통과 자체 브랜드 판매를 일원해 운영하는 안을 공식화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글로벌패션(GF) 사업부문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와 인력 등을 오는 6월 엔씨에프에 273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엔씨에프에 523억원을 출자하는 안 또한 의결해 패션법인은 내달 27일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딥디크' 국내 판권 인수,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와의 합작사 설립 등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관련 노력이 맞물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025억원을 기록, 패션기업 중 5위권에 재진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지분 21.68%를 확보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패션계열사다. ㈜신세계가 45.76%의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0.42%),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0.11%) 등이 주주명부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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