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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루운용 첫펀드, 한달새 7.4% 수익 '라자드악몽 씻나' 중소형주 집중투자, 바이오·엔터·AI 비중 높아

최은진 기자공개 2018-04-02 10:46:5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자드자산운용 출신 동일권 대표가 세운 모루자산운용의 첫 헤지펀드가 출시되자마자 8%에 가까운 성과를 거두며 업계에 회자 되고 있다. 주식 매수(Long) 전략에 집중하는 펀드 가운데 상위 성과다. 과거 '라자드코리아펀드' 부진으로 쌓인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업계는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루 장인HL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7.4%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모루운용이 설립 후 처음으로 론칭한 헤지펀드로 지난달 28일 설정됐다. 전략은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프라임브로커(PBS)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업계는 모루운용이 펀드 출시 한달만에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시장 변동성이 높아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헤지펀드들이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양호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동종 전략인 트리니티운용 헤지펀드는 같은기간 약 3~4% 손실을 봤고, J&J운용은 2~3%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모루운용 헤지펀드의 성과 배경은 시장 상황이 운용전략과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펀드는 신성장 동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한다. 투자 종목은 총 30여개, 중소형주 특히 코스닥 종목들을 대거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주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 업종이 주를 이룬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신성장 동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조명받으며 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펀드를 코스피 지수가 2400포인트로 떨어졌을 때 설정하며 저가에 주식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펀드 운용은 라자드운용 출신 동일권 대표와 김세훈 상무가 맡고 있다. 두 운용역은 라자드운용의 간판인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맡던 인물들이다. 해당 펀드는 최고의 수익률과 최악의 수익률을 오가며 업계에 크게 회자된 바 있다.

헤지펀드 업계는 모루운용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라자드 악몽'을 헤지펀드 성과로 지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모루 장인HL'의 운용 전략이 라자드코리아펀드와 상당히 유사해 더욱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는 동일권 대표와 김세훈 상무가 신성장 동력을 갖춘 중소형주 운용에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코스닥 강세가 예상되는 현재 상황과 잘 맞아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모루운용의 첫 헤지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헤지펀드 성과로 과거 라자드 코리아 펀드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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