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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1인당 생산성 '꼴찌' 탈출 [은행경영분석]전년比 2배 껑충, 인력효율화 영향…하나은행 '2.2억' 최고

원충희 기자공개 2018-04-04 10:49:4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직원 생산성 꼴찌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았던 국민은행은 꾸준한 인력감축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직원 한 명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을 전년대비 두 배로 끌어올렸다.

더벨이 4대 시중은행의 2017년 1인당 생산성 지표를 취합한 결과, 직원 한 명당 거둔 충전이익은 KEB하나은행이 2억2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신한은행이 1억8800만원, 국민은행이 1억8000만원, 우리은행이 1억6000만원 순이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용을 차감한 뒤 대손비용을 제하기 전의 금액으로 순수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뜻한다. 충전이익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눠 계산한 1인당 충전이익은 은행의 생산성 지표로 자주 쓰인다.

1인당 생산성
*4대 은행 사업보고서(2017년도)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옛 외환은행과 합병한 이후 1인당 생산성이 급격히 뛰어올랐다. 2015년 말 1인당 충전이익은 1억200만원이었지만 2016년 말 1억4300만원으로 늘더니 작년 말에는 2억원을 돌파했다. 4대 시중은행 중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2억원을 넘는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증가폭으로는 국민은행이 압도적이다. 2016년 말 9000만원에서 지난해 말 1억8000만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직원 수는 줄어든 반면 충전이익이 급증한 덕분이다. 국민은행의 국내 평균인력은 1만6939명으로 전년(1만9803명)대비 2864명 줄었다. 하나은행(-1102명), 신한은행(-287명), 우리은행(-433명)보다 인력감축 규모가 훨씬 크다.

반면 충전이익은 1조6992억원에서 2조9939억원으로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충전이익이 조 단위로 늘어난 곳은 국민은행 뿐이다. 1인당 충전이익 규모가 가장 큰 하나은행도 전년대비 9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1인당 충전이익
*2014년은 옛 외환은행 기준

2016년만 해도 국민은행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인당 생산성 지표가 최하수준이었다. 충전이익은 물론 직원 한 명당 원화예수금(131억원)과 원화대출금(108억원)도 가장 적었다. 직원 수와 점포수는 시중은행 최대 규모였지만 인력효율성이 저조한 탓이다.

재작년 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직원 수 평균은 1만3000~1만4000명 수준이었다. 충전이익은 3개 은행이 모두 2조원을 넘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직원 수는 1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충전이익은 유일하게 1조원대에 그쳐 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년 대규모 희망퇴직 통해 직원 수를 감축한데다 충전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번에는 '생산성 꼴찌' 꼬리표를 뗐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직원 생산성 부문에서 덩치에 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을 냈던 국민은행이 대규모 인력감축과 실적 확대 등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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