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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꾼 금호홀딩스, '지주사 전환' 접었나 '금호고속'으로 변경, 사업회사로…요건 강화 부담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06 08:18:3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 있는 금호홀딩스의 사명을 금호고속으로 변경했다. 그룹 재건 이후 금호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이 점쳐졌지만 당분간 사업회사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일 금호홀딩스의 사명을 금호고속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모태 기업인 '금호고속'을 부활시키면서 사업회사로서의 새로운 출발 의지를 표명했다. 본업인 고속버스 운송업에서의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해 11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밝힌 본업 경쟁력 강화의 첫 단추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 및 그룹 재건 작업 종료를 선언한다"며 "항공, 건설, 고속을 축으로 그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점쳐졌던 금호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재건을 위해 여러 번의 합병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약화된 본업 경쟁력을 추스르는 의미다. 더불어 지주회사 전환 요건이 강화된 것도 이번 사명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홀딩스는 2015년 10월 6일 설립됐다. '다른 회사의 주식 등에 투자할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투자회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작업에서 박 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는 통로가 됐다.

금호홀딩스는 2016년 8월 12일 금호터미널을 흡수·합병하며 본격적으로 그룹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27일 금호고속과 제이앤케이제삼차를 흡수·합병하며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금호홀딩스 주요 재무현황

그룹 재건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지주회사법이 강화되면서 금호홀딩스가 요건을 충족하는 데 더 불리해졌다.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50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지분가액 비중이 자산총액의 50% 이상 돼야 한다.

금호홀딩스의 경우 자산규모 요건은 충족하지만 자회사 보유 지분 요건은 충족하지 못한다. 금호홀딩스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2조9983억원이다. 그러나 금호산업 등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지분가액은 4640억원이다. 자산총액의 15.48%에 불과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고속이 모태기업이고 사업회사로서 정체성을 더 강화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했다"며 "지난해 11월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할 때 밝힌 것처럼 그룹 성장동력을 항공·건설·고속으로 삼은 데 따른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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