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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젠' 꽂힌 한국밸류운용, 이제는 팔때? [Fund Watch] 지분율 12%대로 1대 주주…작년 말부터 지분 축소 흐름

김슬기 기자공개 2018-04-11 08:37:5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저하게 저평가된 종목을 선호하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적자기업인 에이티젠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3년간 에이티젠의 지분을 늘려왔던 한국밸류운용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해 일부 지분을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12%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는 등 해당 기업의 1대 주주로 올라있다.

에이티젠은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에는 주력으로 하고 있는 NH뷰키트(암 조기 간편 검진) 등의 국내 의료기관 납품이 본격화되고 해외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 3년간 에이티젠 담은 한국밸류운용, 1대 주주로 등극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한국밸류운용은 에이티젠의 주식 328만 9393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로 따지면 13.36%로, 해당 기업의 1대주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의 지분율인 12.54%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상우 대표 외 특수관계인 13인의 지분은 16.62%이다.

한국밸류운용의 에이티젠 매집은 2016년으로 올라간다. 그해 11월 한국밸류운용이 해당 기업에 대한 지분이 5%를 넘어가면서 처음으로 에이티젠의 주주목록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듬해 2월 10%대까지 지분을 늘렸고, 9월에 15%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한국밸류운용의 에이티젠 지분율은 18.33%로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밸류운용 에이티젠
*단위=%

초기 매입단가는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 초반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던 시기에도 주가는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밸류운용은 지난해 3월까지는 3만 1000원대에서 주식을 매입했고 4~5월에는 3만 3000원대에 주식을 사들였다. 6월 이후에는 3만 1000원과 3만 3000원대를 횡보했다. 10월 이후에는 주가가 3만 5000원에서 4만원까지 오르면서 한국밸류운용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일부를 처분했다.

작년 12월 27일 에이티젠이 1:1 무상증자를 단행하고, 연말 권배락이 발생하면서 주식가치는 2만원으로 재조정됐다. 주가 재조정 이후 한국밸류운용은 꾸준히 에이티젠의 비중을 축소했다. 1월 매도 당시의 주가는 2만 1000~2만 5000원대에서 형성됐다. 초기 매입가를 고려했을 때 주당 수익률은 20%가량일 것으로 관측된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기준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 중 에이티젠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전환형투자신탁1(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와 연금전환형 펀드 내에서 에이티젠의 비중은 각각 4.99%, 4.59%로 집계됐다. 두 펀드의 순자산은 6123억원, 6396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최근 3년 간 해당 종목을 매집해왔다"며 "비슷한 종목이 10배 정도의 수익을 낼 때 에이티젠의 주가 상승은 크지 않았던 편"이라고 밝혔다. 최근 거래현황을 고려해봤을 때 한국밸류운용은 추가매집을 하기 보다는 일정 수준의 주가상승이 있을 경우 지속적으로 차익실현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적자기업 에이티젠, 올해 성장성은

한국밸류운용은 에이티젠이 상장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주력 상품인 NK뷰키트 등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젠은 2002년 실험용 시약 제조 및 연구개발을 위해 설립됐으며 지난 2014년 NK뷰키트에 대한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에이티젠은 시장의 기대를 안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나 바이오·제약 업종의 특성상 수익성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지는 못했다. 2015년 말 영업손실은 63억 7800만원이었으며 2016년 79억 1000만원, 지난해 말 159억 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53억 7400만원에서 166억 3200만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티젠이 주력사업으로 꼽는 NK뷰키트가 국내 의료기관에 납품되기 때문이다. NK뷰키트는 암세포를 인지해 직접 파괴하는 NK세포 활성화 진담검사로 암에 대해 조기 검진할 수 있는 키트다. 최근 삼광의료재단, 녹십자렙셀과 각각 23억8000만원, 30억원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또한 암세포를 치료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SuperNK 역시 올해 매출이 증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에이티젠은 약 500여개의 진단기관에 NK뷰키트를 납품했으며 올해에는 1000개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태국,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의 기업과 NK뷰키트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SuperNK는 3세대 면역항암제에 속하는데 해당 시장은 2016년 이후 연평균매출액증가율(CAGR)이 23.9%씩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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