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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2세승계 지렛대 '글로벌오토트레이딩' [車부품사 경영진단]②대주주 지분 매입 최대주주 올라…정서진 사장 승계 자금부담 최소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8-04-16 08:01:04

[편집자주]

자동차 업계 판매 부진으로 부품사들의 경영 상황도 어려워졌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재무구조도 위협받기 시작했다. 일부 부품사들은 매출처 다변화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완성차 의존적인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부품사들의 경영 현황과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자 정호 회장에 이어 2세 후계자로 부상한 정서진 화신 대표이사(사장)는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글로벌오토트레이딩을 활용해 핵심 계열사 화신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정 사장의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승계 방편으로 해석된다.

글로벌오토트레이딩은 2003년 초기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됐다. 설립 초 정 사장이 자본금 1100만원을 납입하고 지분 22%를 확보했다. 정 사장이 최대 주주이고 친인척 10여명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했다.

이후 자본금이 2억원, 다시 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설립 이후 지분율 변화는 한 번도 없었다. 현재까지 정 사장이 지분 22%로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친인척 10여명이 지분을 분산해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오토트레이딩 설립 전 정 사장이 보유한 화신 지분은 3%에 불과했다. 정호 회장이 25.44%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였다. 나머지 지분은 정 회장 자녀들, 정 회장의 형과 조카들, 계열사인 화신정공과 새화신 등 특수관계자들이 나눠 보유했다.

승계 작업이 본격화된 것은 2007년으로 보인다. 정서진, 정혜선, 정희진 남매는 장내 매수를 통해 화신 지분율을 조금씩 늘렸다. 2007년 부친인 정 회장이 화신 보유 지분 25.45%중 7.25%를 3남매에게 골고루 증여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 지분율은 6.12%로, 정혜선·정희진 자매의 지분율도 모두 5%대로 증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 회장이 보유한 화신 지분이 3남매에 고르게 넘어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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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0년경부터 정 사장 쪽과 다른 자매들 간에 지분율 격차가 벌어진다. 글로벌오토트레이딩은 2010년 신주인수권 행사 등을 통해 화신 지분율을 7.93%까지 끌어올렸다. 정희진 사장이 경영하는 월드오토트레이딩의 화신 지분율도 3.96%로 증가했다. 월드오토트레이딩은 2005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돼 정희진 사장(25%)과 친인척 8명이 지분을 보유해 왔다.

글로벌오토트레이딩은 2015년 화신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기존 최대 주주는 지분 12.81%를 보유한 정 회장이었다. 정 회장이 보유 지분의 상당수를 글로벌오토트레이딩에 매각하면서 글로벌오토트레이딩의 화신 지분율이 단숨에 15.50%로 급증했다. 정 사장이 지배력을 보유한 글로벌오토트레이딩이 화신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정 사장의 화신 지배력이 상승했다.

정 사장 일가는 2016년에도 화신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했다. 정 사장은 장내 매수를 통해 화신 지분 0.05%를 매입했다. 3세인 다은씨와 승현씨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각각 0.01%씩 늘렸다. 최근 화신과 새화신과의 합병 과정에서도 글로벌오토트레이딩의 화신 지분율이 늘어났다. 화신정공이 보유하고 있던 화신 지분 중 일부를 계열사 간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입해 지분율이 다시 16.43%로 증가했다.

글로벌오토트레이딩은 2016년말 현재 화신 지분 16.43%를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도 직접 화신 지분 5.2%를 갖고 있다. 또 정 사장이 대주주인 화신정공도 화신 지분 6.68%를 보유한 상태다. 정 사장이 대주주인 계열사와 정 사장이 화신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형태다. 정서진 사장→글로벌오토트레이딩·화신정공→화신(새화신과 합병)으로 이어지는 윤곽으로 승계 작업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지분 매입이나 증여에 소요되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금이 적은 회사를 신규로 설립해 오너 지분을 승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정서진 사장의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호 회장이 증여 대신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지분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화신 관계자는 "글로벌오토트렐이딩과 정호 회장간 지분 매매가 있었으나 매매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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