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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수익 원천 '삼양사' [Holdings & Company]①900억 수익 절반 책임, 지분법·임대료·상표권 '최대기여'

박창현 기자공개 2018-04-19 1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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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은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히든카드다. 추가 자금 없이 수직적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는 지배구조의 핵인 동시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다. 기업 분류의 한 카테고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한국 재계에 지주사 시스템이 뿌리내린지 15년이 지났다. 그룹 지배구조의 상징이 된 지주사들의 수익구조와 지배구조, 맨파워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1: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은 85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국 기업사의 축약판이다. 무관하게 보이는 식품과 화학이 핵심 사업축이다. 의식주 해결이 급선무였던 시대, 두 시장은 대기업만이 진출할 수 있었던 자본·기술 집약적 사업 영역이었다. 현재까지도 이 사업 구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가면서 그룹 매출은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002년 식품 브랜드 '큐원'을 론칭하면서 시장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삼양그룹은 2011년 11월 기업분할 절차를 통해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지주사 '삼양홀딩스'가 지배구조 최정점에서 서서 식품·화학 제조사 '삼양사'와 IT서비스 업체'삼양데이타시스템', 외식업체 '삼양에프앤비', 의약품 제조사 '삼양바이오팜' 등을 지배하는 형태다.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다. 계열사 지분법 이익과 건물 임대료, '삼양' 상표권이 주 수입원이다. 지난해 삼양홀딩스는 915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1.2%에 해당하는 377억원이 지분법이익이었다. 배당금 수익으로 50억원을 벌었고, 나머지는 상표권 수익과 임대료였다.

삼양홀딩스의 최대 수익원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양사다. 삼양사는 핵심 사업 양대축인 화학과 식품 사업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411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기록했다.

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는 계열사(종속기업) 지분에 대해 원가법이 아닌 지분법 평가를 하고 있다. 피투자회사의 순손익을 보유 지분율 만큼 지주사 손익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지주사 A사가 B사 지분 30%를 갖고 있고, 그 해 B사가 1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가정을 하자. 그러면 A사는 지분법 이익으로 30억원을 계상하면 된다.

삼양홀딩스는 삼양사 지분 61.9%를 가진 최대주주다. 삼양사의 연간 순이익은 500억원에 육박한다. 매년 수 백억원의 지분법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실제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삼양사 지분법 평가를 통해서만 22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체 지분법이익 377억원의 절반 이상을 삼양사가 책임진 셈이다.

뒤를 이어 삼양바이오팜이 144억원의 기여를 했다. 전년 83억원과 비교해 이익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은 9억원의 이익을 보탰다.

지분법 이익은 계열사 실적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수익 창구인 임대 수익과 상표권 수익은 고정적이다. 계열사들과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삼양홀딩스는 '삼양'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삼양 이름을 쓰고 있는 계열사들이 대상이다. 총 매출 중 내부거래 뺀 금액의 0.5%가 사용 대가다. 이 산출 방식에 따라 매출이 큰 계열사들이 내는 몫이 크다. 여기서도 삼양사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2조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삼양사는 연간 100억원 대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삼양패키징과 삼양바이오팜도 수 억원 대 상표권료를 내고 있다.

임대료 수익은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주사 보유 건물에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상호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연지동 본사 사옥이 대표적이다. 연지동 본사는 삼양그룹 계열사들이 총 집결돼 있는 통합 사옥이다. 사옥 주인인 삼양홀딩스는 공실 리스크 없이 고정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계열사들은 안정적으로 사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삼양사의 경우, 가장 넓은 사무 공간을 쓰면서 연간 150억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삼양홀딩스는 본사 사옥 외에 서울 종로구에 재동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투자 부동산 임대 사업을 통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휴비스와 삼양화성 등 공동 출자 기업들은 배당 수익원이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탄탄한 합작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덕분에 매년 수십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삼양홀딩스는 이들 기업으로부터 총 50억원의 배당 수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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