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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자회사 관리허술로 '감사의견 거절' 삼일회계 "매출 인식·계열사 인수 계약 완전성 미흡"

류 석 기자공개 2018-04-16 18:51:1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이 2017년 실적 재무제표 등에 대한 회계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았다. 자회사 내부 통제 과정에서 미비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 집계 결과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옐로모바일은 회계상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하고 조만간 재감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2017년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을 받았다. 감사 의견 거절은 회계감사인이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를 검증하기 어렵거나, 기업 존립이 불명확하다고 판단할 때 내리는 결정이다.

삼일회계법인이 밝힌 감사 의견 거절의 주요 이유는 △주요 부문에 대한 감사범위 제한 △지분 거래 관련 약정 사항 완전성 및 평가 미흡 △특수관계자 범위와 거래내역에 대한 완전성과 정확성 미흡 등이다.

이밖에도 약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된 옐로모바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부재 도 이번 감사 의견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옐로모바일의 숙박 관련 자회사 매출 인식 부분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옐로모바일은 O2O(Online to Offline) 부문 자회사인 옐로오투오를 통해 다양한 숙박 관련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호텔 리모델링 컨설팅 업체 '옐로디자인', 숙박 시스템 개발업체 '가람정보시스템', 숙박 비품 유통 도매업체 '비품천국' 등이 대표적인 숙박 관련 손자회사다.

이중 문제가 된 업체가 어떤 곳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숙박 분야 대부분의 업체가 영세한 탓에 제대로된 실적 결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들의 불명확한 실적 집계가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의 재무 상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계 감사에서는 일부 자회사 인수 과정에서 계약서 관리 및 회계정책, 내부통제 시스템 등에 대한 미비점도 드러났다. 옐로모바일과 피인수 회사가 각각 보관하고 있는 지분 인수 계약서에서 다른 점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업체들의 경우 지분 인수 계약서 자체가 분실 등의 이유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말부터 비용 집행, 회계 관리 등을 담당할 CFO가 공석이었다는 점도 이번 감사 결과에 영향을 줬다.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회사에서 CFO 없이 회계 관리가 이뤄졌다는 점이 감사 과정에서 의견 거절 사유로 지적된 것으로 관측된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달성했지만 이번 감사 의견 거절로 인해 빛이 바라게 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9억 1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5271억 2100만원을 기록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지적받은 문제점들을 절차에 따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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