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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아시아판 넷플릭스 노려…日 스트리밍 도전 올 여름 '픽코마 TV' 서비스 시작…픽코마 IP 활용한 콘텐츠 및 '기다무' 모델 적용

도쿄(일본)=정유현 기자공개 2018-04-17 17:19:3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일본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일본의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의 향배가 갈린다.

카카오는 한국은 카카오페이지, 일본은 픽코마를 통해 영상 서비스를 진행하며 '아시아판 넷플릭스'를 노리고 있다.

17일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일본 토호 시네마스 롯폰기 힐스에서 만화 플랫폼 픽코마 출시 2주년 기념행사에서 픽코마 사업 성과와 영상 관련 신규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2016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픽코마는 디지털 이미지 단위인 픽셀(pixel)과 일본어로 만화 혹은 영상의 한 컷을 의미하는 코마(coma)의 합성어다. 지난 달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수 290만명, 누적 앱다운로드수 800만건을 기록한 일본의 인기 만화앱으로 거듭났다.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성장에 따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억2400만엔(약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픽코마는 현지 작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우수 작품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독특한 사업모델로 수익화에 나섰다. 만화책 한 권을 여러편으로 나눈 뒤 한편을 보고 특정 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편을 무료로 볼수 있게 했다. 하지만 기다리지 않고 바로 보려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기다리면 무료'라는 수익모델이 성공의 주효 모델로 손꼽힌다.

픽코마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어려움이 많았다. 일본 만화 시장은 5조원 대로 형성됐지만 대형 출판사 위주로 웹툰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미 만화책을 사서 보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로 형성된 시점에서 만화책을 나눠서 유료화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김 대표는 "이 비즈니스 모델에서 구현하고 싶었던 것은 매일의 습관화 였다"며 "날마다 만화를 접하면서 빠져들게 되고 콘텐츠의 가치를 느끼게 되는데 이점을 업체에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이제는 픽코마의 모델이 일본 만화 시장의 롤모델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만화에서 성공 노하우를 쌓은 카카오재팬은 과도기적 상황의 일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한다. 김 대표는 "만화처럼 동영상도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여전히 일본에서는 DVD를 렌탈하고 있는데 새로운 사업 모델에 의해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작품을 더 좋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며 사업 진출 배경을 밝혔다.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Digital Content Association of Japan)에서 발행한 '디지털 콘텐츠 백서 2017'에 따르면 일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매년 200억엔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전체 영상 시장 규모도 최근 4조4500억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재팬은 올 여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담당하는 '픽코마 TV'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픽코마를 통해 인기가 검증된 만화들을 영상화해 픽코마TV에 독점 공급한다. 또 반대로 픽코마TV 영상 콘텐츠들 중 인기가 높은 작품들을 만화로 재제작해 픽코마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픽코마와 픽코마TV간 큰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재용 대표는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DVD 시장이 연 4조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아직 본격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이 도래하지 않은 과도기적인 상황이어서 충분한 사업 기회가 있다"며 "픽코마를 통해 파급력이 검증된 카카오만의 콘텐츠 감상법을 픽코마TV에도 응용 적용해 타사와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재용 대표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가 신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픽코마TV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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