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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인식조사]최고의 직장? 삼성맨 되고픈 20대 '절반'뿐<23>입사 희망 질문에 일반인 48.8% "없다"…워라밸 중시에 여론 악화탓

김성미 기자공개 2018-04-20 08:24:20

[편집자주]

삼성은 한국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고 영향력이 큰 기업임에도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더벨은 설문조사를 통해 삼성에 대한 인식의 실체를 파악해 보고자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일반인 1003명 전화 설문과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272명 대면 설문을 진행했다. 삼성에 대한 대중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식을 비교 분석하고 삼성에 전하고 싶은 조언까지 담았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기업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있던 시절 매년 20만 명이 응시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다소 꺾이고 있다. 삼성에 대한 입사 희망을 묻는 질문에 일반인 절반이 아니라고 답했다. 20대의 경우 절반 이상이 삼성 입사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워라밸'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벨의 삼성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중 절반 정도만 삼성에 입사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삼성에 취업이 된다고 가정한다면 삼성에 입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총 응답자 1003명 중 50.4%가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1위 기업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시장에서도 선두 기업이지만 삼성에 입사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가 48.8%에 이르렀다.

삼성 입사 의향
일반인 조사결과(좌), 전문직 종사자 조사결과(우)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취업준비생이 가장 많이 속한 일반인 20대 집단은 47.4%만 삼성에 입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대 중 과반이 넘는 52.6%의 응답자는 삼성에 입사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오차 범위 ±3%를 감안하면 삼성에 입사를 희망 여부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선 셈이다.

취업시장에선 삼성은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순위에 꼽히는 곳이다. 과거 SSAT 시험을 위해 관련 수험서부터 족집게 과외까지 있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는 사회 분위기와 강도 높은 삼성의 근무 환경에 최근 삼성에 대한 젊은 층의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 중 30대는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30대 중 35%만 삼성에 입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30대의 65%가 삼성에 갈 수 있어도 가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이다. 30대 대부분이 직장생활이나 사회활동 경험이 있을 것으로 보면 삼성의 강한 업무강도, 신상필벌 문화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일반인 40대도 유사했다. 일반인 40대의 38.3%만 삼성에 입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50대부터 삼성에 입사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이들이 절반을 넘어섰다. 50대 응답자는 55.6%, 60대 응답자는 68.4%가 입사 희망 의사를 밝혔다. 50~60대 연령층은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는 세대는 아니지만 삼성에 대한 인식이 입사 희망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반영됐다.

삼성 입사 의향 있음1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들은 삼성에 입사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일반인 집단보다 소폭 많았다. 총 응답자 272명 중 55.9%가 삼성에 입사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일반인 집단보다 5.5%포인트 많은 수치다.

전문직 종사자 중 삼성 입사 의향이 가장 높은 집단은 과차장급(60.2%)이었다. 기업의 평균 승진 연한을 따져 과차장급을 30~40대로 본다면 일반인 30~40대와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문직 종사자 30~40대는 삼성의 높은 연봉, 사내 복지, 회사 비전, 커리어 향상 등의 요인으로 입사를 희망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직 종사자 중 부장급은 응답자 중 53.3%가, 임원급은 53.8%가 삼성 입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부장급이 과차장급보다 6.9%포인트 줄어들었고 임원급은 부장급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부장급과 임원급을 50~60대로 본다면 전문직 종사자는 일반인과 반대의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일반인 집단은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갈 때 큰 폭으로 수치가 증가했다.

전문직 종사자 중 부장급과 임원급은 삼성이 임직원간 경쟁이 치열하고 업무강도가 세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국내 1위 기업이라는 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누구나 다니고 싶어 하는 직장은 아닌 모습"이라며 "성과중심, 1등 목표, 신상필벌 등의 기업문화를 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의 직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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