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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지점운용형 랩' 드라이브 건다 상반기중 본사차원 상품 출시…PB 자율성 강화

정지연 기자공개 2018-04-23 10:42:1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지점운용형 랩어카운트(Wrap Acoount)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점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의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형태로 PB의 자율성이 가미되는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상반기 중 KB에이블(able) 어카운트의 지점운용형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현재 시스템 개발을 마친 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지점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 뒤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이 출시될 경우 KB증권의 모든 지점에서 가입이 가능해진다.

KB에이블 어카운트는 하나의 계좌에서 주식, ELS,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공모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한 상품이다. 국내투자, 글로벌 투자, 자산배분형, 멀티자문형 등으로 유형을 나누고 투자자가 자신의 성향, 자산과 목표 등에 맞게 포트폴리오 유형을 택하면 KB증권에서 알아서 운용해준다.

이번에 출시되는 지점운용형의 경우 KB증권이 선정한 주식, 채권, 펀드 등의 상품군 내에서 PB가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KB에이블 어카운트는 PB가 개별적으로 정해진 유형 내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운용리스크를 감안해 지점운용형 랩을 판매할 수 있는 PB의 조건을 제한하기로 한 것도 특징이다. KB증권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이 있는 PB만 지점운용형랩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PB가 잘못된 운용을 할 경우 증권사의 평판 리스크로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지점운용형 상품을 통해 지난해 KB에이블 어카운트의 성공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KB에이블 어카운트를 출시한 후 반년만에 약 3000억원의 잔고를 달성했다.

KB운용 관계자는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상품군을 구비해 PB들과 고객의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나갈 계획"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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