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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기대에 못미친 KB증권 S&T부문 부진·일회성 손실 영향 탓…신한금융투자 대비 순익 낮아

안경주 기자공개 2018-04-26 08:34:5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9: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지만 윤종규 회장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지난해 통합 후 견조한 실적을 이어온 KB증권의 1분기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호적 영업 환경으로 증권수탁수수료 증가와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한 자산관리(WM)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현대상선 실권주 손실 등의 영향으로 발목을 잡혔다. 이 때문에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증권자회사 신한금융투자와 비교해 부진한 출발을 하게 됐다.

KB증권 실적

KB금융그룹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88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23.5%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 29.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현대증권과의 통합 이후 견조한 실적을 이어왔지만 올해 1분기의 경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셈이다. 특히 KB증권의 순익은 당초 KB금융이 기대했던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KB금융 관계자는 "1분기 주식시장 상황이 좋아서 (KB증권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다소 부진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KB금융은 KB증권의 경상적 이익 체력이 지난해 분기당 6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900억원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의 이 같은 실적은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의 자회사 신한금융투자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9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KB증권(2717억원)보다 600억원 가량 낮았다.

KB증권은 지난해 현대저축은행 중단사업 손실과 퇴직급여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15억원으로 현대증권과의 합병 직후인 2016년 말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이 때문에 현대증권과의 합병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세일앤트레이딩(S&T) 및 자기자본투자업무를 하는 자산운용부문에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의 경우 S&T부문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이 나왔다. KB금융 관계자는 "기대치 만큼 나오지 못한 S&T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전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상선 실권주를 처분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2월 현대증권 유상증자 실권주인 2328만918주의 주식을 1164억원 가량에 취득했다. 이후 1498만9526주를 시간외 매매로 처분했고, 이 과정에서 15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앞선 관계자는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수수료수익이 200억원 가량 발생했지만 이후 실권주를 인수, 처분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손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WM부문과 CIB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은행과 유기적 협업을 하고 있는 WM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고, 자산 규모와 퍼포먼스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KB금융 설명이다.

KB금융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KB증권과 현대증권이 조직 융합을 원만히 끝냈고 올해부터 WM부문과 CIB부문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KB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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