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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코스닥벤처펀드, 500억대 메자닌투자 '자신감' [thebell interview]이창행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장 상무

이효범 기자공개 2018-04-27 13:19: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3: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로 354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몰이를 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 펀드는 순자산의 15%에 해당하는 5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메자닌 투자로 채울 계획이다. 이는 다른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과 맞먹는 규모다. 우량 메자닌 투자처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KTB자산운용이 계획대로 메자닌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행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장 상무(사진)는 지난 23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두고 '기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코스닥벤처펀드로 몰리면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장 참여자는 IB 브로커들"이라며 "이들은 거래를 성사시키면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발행사와 투자자 사이에서 활발한 중개영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시장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순자산의 15%를 메자닌 물건으로 채우는게 어렵지 않다"며 "특히 유동성이 풍부한 운용사는 많은 물건을 소개받는데 이 중에서 우량한 투자처를 걸러내는 '옥석 가리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검토 중인 메자닌 투자 건 중 3~4건(200억원 가량)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종목당 펀드 순자산의 2%정도를 위험 분산 차원에서 적정하다는 판단 아래 최소 8개 이상 기업의 메자닌 물건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 이창행 상무_2
*출처 : KTB자산운용

KTB코스닥벤처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편입 자산인 공모주, 메자닌, 코스닥 주식 등으로 분야를 나눠 펀드매니저를 각각 두고 있다는 점이다. 3명의 펀드매니저들은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며 펀드를 운용한다. 특히 이 펀드는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며 운용사 내에서 가장 '핫'한 펀드가 됐다. 대표이사, 펀드매니저 등 6인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조직인 '코스닥벤처투자위원회'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운용현황을 두고 논의한다.

이 상무는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공모주 30% 우선배정 이라는 큰 혜택을 법적으로 부여 받은 펀드"라며 "이같은 혜택의 반대급부로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코스닥벤처주식을 50% 이상(신주 15% 이상 포함) 편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펀드의 핵심전략은 공모주 투자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이 높은 코스닥벤처주식에서 위험을 줄이는데 있다"고 요약했다.

이 상무는 코스닥벤처기업의 신주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메자닌으로 편입해 펀드의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1994년 7월 대유증권(현 골든브릿지증권)으로 입사해 SK투자신탁운용(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2000년 2월 벤처캐피탈인 KTB네트워크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서만 8년 넘게 근무하면서 고유자산운용, 사모펀드(PEF) 투자심사역으로 일했다.

KTB네트워크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은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상무는 "벤처캐피탈인 KTB네트워크에서 투자해서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가 200개가 넘는다"며 "KTB네트워크에서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코스닥벤처펀드에서 투자처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B네트워크가 프리 IPO 기업에 투자할 때 회수기간이 2~3년으로 길지 않은 경우 함께 투자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가 메자닌 투자를 결정할 때 최우선적으로 점검하는 부분은 발행기업의 신용위험이다. 차입금 현황 등을 포함한 재무상태를 통해 상환 능력을 가장 먼저 들여다 본다. 그 다음으로 기업의 실적과 향후 실적이 개선될 모멘텀이 있는지 등을 체크한다.

이 상무는 "메자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의 상태는 크게 보면 비슷하고, 은행 차입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서 원하는 만큼 자금 조달이 되지 않는 기업이 투자자에게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의 기대감을 제시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메자닌 발행"이라며 "우량 대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매니저와 달리 메자닌 발행기업의 경우 신용위험의 정도를 먼저 판단하고 그 다음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 실적을 예상해 적정 주가를 산정하고 기대수익률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정일 이후 6개월 내에 펀드 순자산의 15%를 메자닌 물량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후 코스닥 주식으로 펀드 자산을 운용하고, 메자닌 투자처를 확보할때 마다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메자닌 비중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스닥벤처펀드로 급속도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발행사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 상무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기업들이 과거에 비해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메자닌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마진이 줄어들 요인이 있는데, 이 부분은 발행사와의 협상을 통해 최대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행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 상무

△1994년 7월 ~ 1999년 5월 대유증권 (현, 골든브릿지증권)
△1999년 5월 ~ 2000년 2월 SK투자신탁운용 (현, 미래에셋자산운용)
△2000년 2월 ~ 2008년 6월 KTB네트워크㈜ 고유운용, PEF 투자심사역
△2008년 7월 ~ 2009년 9월 KTB투자증권㈜ 자산운용팀 주식운용부장
△2009년 9월 ~ 2010년 3월 써밋투자자문 (현, 트리니티투자자문)
△2010년 5월 ~ 2015년 2월 SBI저축은행 (구, 현대스위스저축은행)
△2015년 2월 ~ 현재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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