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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완화, 경협주 현대사료·대유 IPO 수혜 피어그룹 벨류에이션 '껑충'…투자 매력 부각 가능성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26 09:01:2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 시장에 '남북 경제협력주'가 핫 이슈로 부상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건설 종목에서 시작한 경협주의 범위가 비료와 사료 섹터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를 앞둔 현대사료와 대유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사료는 내달 16~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현대사료는 양계 및 양돈 등 배합사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71억원, 41억원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56억원을 기록했다. 본래 국내 사료 기업은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이 세일즈 포인트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사료 기업의 주가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반도 긴장 완화로 남북 경제 협력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협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일사료와 우성사료 등 사료주도 투자자가 새로운 경협주로 인식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북한이 경제를 개방하면 사료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현대사료 입장에선 당초 IPO를 준비할 때 미처 예측하지 못한 호재다. 현대사료가 제시한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17배 수준이다. 사료 섹터의 인기가 저조한 점을 고려해 희망 공모가 밴드의 할인율을 무려 44.0~35.2%로 책정했다. 한일사료와 우성사료의 현재 PER(40배 안팎)을 고려할 때 저밸류 매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대유(상장주관사 KB증권)도 공모 시장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대유는 40년 간 비료 개발에 매달려 왔다. 식물 생장촉진제 '나르겐'과 복합비료 '부리오' 등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5억원, 55억원 수준이다. 역시 매년 안정된 캐시플로우가 강점이다.

비료 산업도 사료 섹터와 함께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고 있다. 대유의 비교 기업으로 꼽히는 효성오앤비의 경우 1개월여 만에 주가 2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북한 경제가 본격적으로 개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성장 여력이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선 남북 경협주를 향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건설과 철도, 광물, 비료, 사료 등 대표적인 소외 종목이 재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사업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혜가 가시화되기 전에 주가가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입장에서 피어그룹의 주가가 과열됐을 때 과도한 멀티플 적용을 자제하고 있다"며 "남북 경협 이슈로 사료 및 비료 섹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희석된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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