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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임원 성과평가' 영향력 축소 지배구조내부규범 개정, 사추위도 빠져

안경주 기자공개 2018-04-26 13:13: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8: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임원 성과평가에 대한 허인 국민은행장의 영향력이 줄어든다. 허 행장이 포함돼 있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도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내부규범을 개정했다. 개정된 부분은 임원에 대한 성과평가 방법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국민은행은 지배구조내부규범 제5장 '임원에 대한 성과평가 및 보수지급 방법에 관한 사항'에서 임원에 대한 성과평가 방법을 손봤다.

당초 국민은행은 임원에 대한 성과평가를 상임이사와 상임이사가 아닌 임원으로 나눠 진행해왔다. 은행장을 포함한 상임이사에 대한 성과평가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에서 맡았다.

반면 상임이사를 제외한 부행장, 전무, 상무에 대한 성과평가는 은행장이 평가한 후 그 결과를 평가보상위원회의 결의를 거치도록 했다. 이는 평가보상위원회의 결의를 거치도록 했지만 사실상 은행장의 의도대로 임원에 대한 성과평가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이번 개정을 통해 국민은행은 은행장이 임원에 대한 성과평가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못박았다. '임원에 대한 성과평가는 이사회에서 정한 바에 따른다'고 명시한 것이다.

이사회 내규에 따르면 성과평가는 평가보상위원회에서 하도록 하고 있다. 허 행장이 이사회 멤버지만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은 아니다. 또 핵심성과지표(KPI) 중에서 비계량부문에 대해서만 허 행장이 평가하도록 했다. 이를 감안하면 임원 성과평가에 대한 허 행장의 영향력이 축소된 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회장-은행장 겸직체계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와 허 행장 체제로 바뀌면서 성과평가 규정을 손 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평가보상위원회는 유승원·임승태 사외이사, 오평섭 사내이사(부행장) 등 3인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국민은행은 단기 실적 중심의 핵심성과지표(KPI) 평가체계를 중장기 성과 위주로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성과측정 지표는 재무지표와 개별 KPI, 비계량 평가 등을 통해 이뤄진다. KPI는 크게 재무 KPI와 비재무 KPI로 나뉜다. 재무 KPI는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등 수익규모와 연금·신탁 등 금융상품 판매실적을 평가하는 지표다. 비재무 KPI는 고객만족도나 불완전판매 등의 지표를 기반으로 측정된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이번 지배구조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사추위에서 허 행장을 제외했다. 당초 사추위는 위원 총수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3인 이사의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바꿨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사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련의 조치는 이사회에서 경영진을 감시하는 사외이사의 권한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며 "금융당국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에 호응한다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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