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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쎄노텍 3배 수익에도 '씁쓸' 지난해 주가 급등에도 차익 미실현…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 매각

정강훈 기자공개 2018-04-26 07:56:1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6년전 투자한 쎄노텍의 주식을 처분하면서 원금의 3배 가량을 회수했다. 지난해 훨씬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었던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남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펀드로 보유 중인 쎄노텍의 주식 58만5200여주(지분율 15.43%)를 장내매각해 156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주당 약 2665원이다.

쎄노텍은 강종봉 경남대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세라믹 비드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세라믹 비드는 물질을 분쇄하는데 사용되는 소모품으로 광산업, 페인트산업, 제지업 등의 분야에서 활용된다. 쎄노텍이 전세계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쎄노텍에 첫 투자한 것은 2012년이다. 당시 'KoFC-튜브 Pioneer Champ 2011-12호 투자조합'으로 구주를 51억원에 인수했다. 2015년에 '2010 KIF-튜브 IT전문투자조합'과 '2014 에이치비벤처투자조합'으로 후속투자를 단행하면서 총 82억원을 투자했다.

쎄노텍은 2016년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미래에셋제4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HB인베스트먼트는 2대 주주로 약 878만 주(지분 23.38%)의 합병신주를 보유했었다. 주당 투자단가는 약 930원으로 낮아졌다.

스팩 합병 이후 2년 가까이 투자금을 거의 회수하지 않았던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보유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게 됐다. 투자단가 대비 약 3배의 가격에 주식을 처분했지만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과다.

상장 이후 줄곧 3000원 안팎에서 횡보하던 쎄노텍의 주가는 지난해 중순 5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원금의 5배 가량을 회수할 수 있는 매도 기회가 오면서 펀드의 조합원(LP)들은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업무집행조합원(GP)인 HB인베스트먼트는 쎄노텍의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금 회수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쎄노텍의 주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HB인베스트먼트는 매도 시기를 놓치게 됐다. 이번 평균 처분단가인 2665원은 지난해 주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더 큰 투자차익을 맛 볼 수 있었던 HB인베스트먼트와 LP들은 약 100억원의 차익에 만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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