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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외자유치·민관협력사업 중심 축" [2018 건설부동산 포럼]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실장 "유가 상승 제한적, 재정문제 여전…복지분야 지출 확대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18-04-26 08:17:2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국제유가와 광물가격 하락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됐던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 상승과 함께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있는 덕분이다. 다만 해당 지역 국가의 재정 문제가 여전해 외자유치와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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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아프리카·중동실 실장(사진)은 머니투데이 더벨이 2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7 더벨 건설부동산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가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기도 개선추세를 보임에 따라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각국의 재정난에 따른 프로젝트 재원조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자유치 민관협력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동은 국내 건설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이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은 나름의 강점을 바탕으로 모래 바람을 뚫고 '건설 신화'를 써왔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 유가와 광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사업 환경이 악화됐다.

최근 유가가 60~70달러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재정을 충분히 확보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때문에 중동국가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처럼 100달러 수준의 고유가 시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셰일오일의 생산성 향상으로 과거의 고유가 시대를 기대하기 오려운 상황이다. 향후 악화된 재정상태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공산이 크다.

재정 상태를 감안해 중동국가들은 투자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민관협력사업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에서 진행된 민관협력사업은 156건, 2060억달러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 429억달러, 쿠웨이트 305억달러, UAE 194억달러 등이다. 공종별로 보면 교통이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택(15%), 유틸리티(15%)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중동국가들은 우선 필요한 사업 위주로 발주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실장은 "유가 상승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동국가들이 산업다각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복지 분야의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사정도 중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프리카 경제의 경우 올해는 전년대비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가인 나이지리아와 남아공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1.9%, 1.1%로 추산된다. 유가와 광물자원 가격 상승 덕분이다.

아프리카 건설 시장도 올해에는 성장이 기대 된다. 성장률은 전년대비 0.6%p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재원은 크게 부족한 상태다. 인프라 개발 투자 부족액은 연간 기준 약 1000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렇다 보니 인프라 개선과 확충에 외자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나이지리아가 외자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한동안 지속된 저유가와 광물가격 하락에 따른 재정난으로 대규모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앙골라도 마찬가지로 지연됐던 국가개발 계획사업을 위해 투자자를 유치중이다. 모잠비크, 케냐, 탄자니아 등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도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해 있는 중국 기업의 수는 약 1만여개에 달한다. 투자규모는 350억달러, 무역규모는 1880억달러에 이를 정도다. 중국에 이어 일본도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원조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은 전력·교통 인프라 등에 3년간 300억달러 투자계획을 세웠다.

다만 국내 건설사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은 종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실장은 "전년도 대비 아프리카 시장 상황 개선에 따라 수주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프리카 지역 고유의 핸디캡으로 인해 진출 가능한 기업들도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아프리카·중동실 실장 주제발표 전문

오늘 오신분들이 주로 국내사업에 관련된 분들이 많음. 국내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 해외도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님. 저유가가 요즘에 많이 회복이 됐음.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0달러 가까이 회복을 했음. 하지만 중동 산유국들이 어느 정도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선 적어도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회복돼야 함.

2014년에 100달러대의 유가를 보였는데, 다시 그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그 이유는 셰일오일 때문. 과거에는 셰일오일의 생산단가가 지나치게 높아 경제성을 갖지 못했음. 최근 수년간 체굴 기술의 발달로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음. 유가가가 과거의 고유가 시대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유가 외에 중동지역의 정세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힘. 현재 중동지역은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임. 중동의 정세는 지정학적인 정세는 복잡한 상황. 중동은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음. 중동에는 이슬람 양대 강국이 있는데, 그동안은 힘의 균형이 사우디에 몰려있었음. 최근 이란이 힘을 키우면서 급부상 했음. 사우디입장에선 상당한 위협을 느낄수밖에 없는 상황.

경제 성장성도 낮은 수준. 2017년 대비 1.2%p 성장할 것으로 예상. 특히 중동의 최대 강국이라 할 수 있는 사우디가 1% 대의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때문에 중동 건설시장은 그리 크지 않음 앞으로는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여짐.

현재 중동은 PPP에 주력하고 있음. 고유가 시대의 혜택을 받지 못한 이라크만 하더라도 재정난에 처해있음. 재원조달이 관건으로 지목. 여기에 산업 다각화 추진을 할 수밖에 없음. 유가가 상승이 제한적이기 떄문. 복지 분야로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

아프리카는 고도 경제 성장으로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았음. 하지만 최근 세계 경제 침체와 함께 덩달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주요 국가로 남부의 남아공과 중서부의 나이지라아가 있음. 이들 모두 경제 상황이 나쁘고, 정치적으로도 불안함.

아프리카는 환율 물가 불안도 심각한 상황. 경제 발전이 더디고, 외자유치도 더디고 하다 보니 아프리카 입장에선 외자를 유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인프라를 개발하고자 하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외자를 유치하고 있음. 투자환경이 계속해서 개선되지 않고 있음. 때문에 저조할 것으로 에상.

1000억달러 정도바껭 안됨. 최근 마이너스성장에서 플러스로 전환해서 고무적. 주로 교통하고 에너지 부동산 쪽에 몰려있음. 되화가 빠르기 진전되고 있고, 인구도 증가. 아프리카 여깃 외자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각국의 사정을 볼 수 있음. 아프리카 건설 시장의 주요 이슈라고 하면 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에상. 재상가능 에너지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 현재 1% 정도에 머물러 있는 재생에너지 비중도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임. 이렇듯 중동과 아프리카 모두 각국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민자를 유치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의욕이 어느 때보다 강한 것으로 보임.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수주 전망을 살펴보면 낙관적이지는 않음. 작년에 비해선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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