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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자회사 지원에 등골 휜다 지분법 손실 등 확대…상장 앞두고 '아킬레스건'

민경문 기자공개 2018-04-30 09:15: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0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종원 씨가 이끄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업체가 상장 계획을 밝힌 가운데 업계는 더본코리아의 작년 실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6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순익이 3분의 1로 뚝 떨어졌다. 무엇보다 부실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회성 요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의 밸류에이션 산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매출액은 1740억원으로 2016년(1748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보다 35% 가량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92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더본코리아가 IPO를 준비중이라는 업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수익성 감소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감가상각비, 운반비, 지급임차료와 같은 판매비 및 관리비가 5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로 보면 영업외 수익에서의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큰 차이를 보였다. 2016년 68억원에서 작년 7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 매각 등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워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지와 건물을 처분했다. 장부 가격은 180억원 수준이었다. 토지가 141억원, 건물이 39억원으로 책정됐다. 강남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더본코리아는 이 부동산을 약 250억원에 처분했다. 결과적으로 장부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건물과 토지가 팔리면서 실제 매매가격과 장부가격 간 차액인 68억원이 영업외 수익으로 잡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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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지분법 손실 항목이다. 2016년 9억원에서 작년 2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제주더본에 대한 손실액이 2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더본은 더본코리아가 2016년 제주도에 설립한 호텔더본 내의 식당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제주더본 주식 100%를 30억원에 취득하고 지분법적용 투자주식으로 분류한 상태다.

문제는 실적이다. 제주더본은 2017년 매출 14억원, 순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손실이 이어질 경우 장부가 하락(작년 말 기준 44억원)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규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더본코리아는 적자를 감수하고 추가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작년에도 34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더본코리아의 상장이 제주도 호텔 사업을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2016년에 없었던 12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도 눈에 띈다. 이는 푸드인큐라는 자회사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본코리아 감사보고서에는 푸드인큐 관련 대여금에 대해 1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했다고 명기돼 있다.

사실상 못 받을 돈으로 분류하고 손실로 처리한 셈이다. 푸드인큐는 2016년 3억원과 작년 9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자본잠식 상태인 푸드인큐의 장부가치를 '0'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본가,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백철판, 돌배기집,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올해 1월 현재 브랜드 개수만 21개로 국내 최다 프랜차이즈를 자랑한다. 매장 수는 2011년 374개에서 지난해 1267개까지 증가했다. 최대주주는 방송인이자 외식 사업가로 유명한 백종원 대표(76.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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