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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4년 만에 최대이익…'MLCC' 초호황 1Q 1540억, 26분기만에 최대…연간 7000억 전망 '역대 최대'

이경주 기자공개 2018-04-26 19:17:3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텐서(MLCC)가 반도체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수요초과현상으로 MLCC 판가가 상승해 올해 1분기 15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년여 만에 최대 분기 이익이다. 올해 연간 이익도 최초로 7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26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88억 원, 영업이익 15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늘고 영업이익은 6배(504%)로 껑충 뛴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6%에서 7.6%로 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기 실적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1643억 원) 이후 4년 반(26분기)만에 최대치다. 매출 역시 2013년 3분기(2조1182억 원) 이후 처음으로 2조 원 문턱을 넘었다. 그만큼 오랜만에 눈에띄는 호실적을 거뒀다.

수익성 개선 1등 공신은 MLCC다. MLCC는 전자기기에서 반도체 같은 부품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조그만 칩이다. MLCC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MLCC를 만드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는 올 1분기 매출이 7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나 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MLCC 판가가 수요초과 현상으로 지속 상승한 덕이다.

삼성전기 영업이익

수요초과는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덕이다. AI(인공지능)이나 고성능 듀얼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반도체 탑재율이 늘었고 그만큼 MLCC도 많이 필요해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MLCC 탑재량이 2015년 600개에서 16년 800개, 17년 1000개 수준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MLCC 점유율
반면 공급은 수요만큼 늘지 못해 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업계 1위인 일본 무라타(Murata) 등 해외업체들이 전장용 MLCC 수요 위주로만 증설하면서 IT용 시장 수급이 빠듯해졌다. MLCC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무라타가 31%, 삼성전기 19%, 대만 야교(Yageo) 13%, 일본 타이요유덴(Taiyo Yuden) 13% 등이다.

무라타는 최근 약 1조 원 규모의 MLCC 증설을 결정했는데 모두 전장용으로 알려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MLCC 업체(무라타, TDK, 다이요유덴)는 자율주행 및 전 기자동차 수요 증가에 대응한 전장용 MLCC에 추가 생산능력을 배정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전자용과 IT용 등 품목별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듀얼카메라를 생산하는 모듈솔루션 사업부도 실적개선에 일조했다. 모듈솔루션 사업부 1분기 매출은 89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올 초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 갤럭시S9이 조기출시 되면서 듀얼카메라 공급이 평소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전기는 MLCC 호황으로 올해 연간으로 7000억 원대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현실화 되면 사상 최대 이익이 된다. 직전 최대 이익은 2012년 기록한 5805억 원이다. 올해 전망치는 이보다 1200억 원 이상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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