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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DB Inc'에 250억 투자 FIS시스템 인수 재무적투자자로 참여, 프로젝트펀드 조성

권일운 기자공개 2018-04-30 13:1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DB그룹의 FIS시스템 인수 작업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FIS시스템은 DB그룹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SI(시스템 통합) 부문을 분사시켜 출범시킨 법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DB그룹의 제조부문 지주사격인 DB아이엔씨(DB Inc.)에 250억원가량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DB아이엔씨 투자를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결성하는 펀드)를 모집할 계획이다.

DB아이엔씨는 큐리어스파트너스의 투자금을 FIS시스템을 인수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DB아이엔씨 는 지난 3월 구조조정 과정에서 PEF에 매각했던 FIS시스템을 되사오겠다고 밝혔다. 매각 당시 부여받은 콜 옵션(Call Option)을 행사하는 형태다. 재인수 가격은 FIS시스템 지분 100% 기준 949억원이다.

FIS시스템은 DB그룹 금융계열사(DB손해보험, DB생명 등)의 전산망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업체다. DB그룹 내에서도 가장 우량한 계열사들로 손꼽히는 금융사들을 고객사으로 둔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매출액은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7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수익성도 뛰어나다.

DB그룹은 지난 2014~2015년 사이 동부건설과 동부제철 등 일부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자산들을 매각했다. FIS시스템의 경우 DB아이엔씨(당시 사명 ㈜동부)내에 존재하는 사업부였지만 이를 별도 법인화해 매각을 단행했다.

하지만 알짜 사업을 그냥 넘길 수 없었던 DB그룹은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을 치를 경우 재인수할수 있다는 내용의 콜 옵션을 부여받았다. 이후 그룹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완료되고, 금융을 중심으로 한 사업체제 개편이 완료된 시점에 FIS시스템 재인수에 나서게 됐다는 후문이다.

FIS시스템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돼 공식적으로는 DB그룹의 품을 떠났지만 대치동 사옥에 입주해 있는 등 사실상 계열사에 준하는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DB그룹이 보유한 콜 옵션과 사업적 연관성 등을 이유로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머지 않은 시점에 재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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