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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테크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될 듯 이앤에프PE, 2016년 8월 230억 투자

박제언 기자공개 2018-05-02 09:23:2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이하 이앤에프PE)가 방충망 제조업체 대상테크롤을 인수한 지 1년 8개월 가량 흘렀다. 현재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턴어라운드 작업이 한창 추진되고 있다. 대상테크롤은 올해 미세먼지와 관련한 신규 제품을 출시, 본격 영업에 나섰다. 미세먼지가 국내에서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라 대상테크롤 실적 개선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테크롤은 지난해 매출액 88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46.1%, 380.8%씩 늘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단순 수치로만 보자면 대상테크롤의 실적이 급등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이는 재무재표상의 착시다. 실은 대상테크롤의 작년 실적이 실제론 늘지 않았단 의미다. 오히려 매출은 소폭 줄었고 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자회사를 흡수합병한 효과 때문에 연간 실적이 제대로 감사보고서 상 표기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상테크롤은 자회사 디에스이앤티를 2016년 12월 흡수합병했다. 이 때문에 흡수·합병한 이후 한 달치의 대상테크롤 실적만 감사보고서에 명기됐다. 착시 효과로 실적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이앤에프PE 관계자는 "지난해 미세먼지 롤(roll) 스크린방충망을 개발했고 올해부터 본격 판매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관련 이슈에 따른 제품의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본격 실적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상테크롤은 1981년 10월 두성공업사로 시작해 1995년 4월 대상창호시스템으로 법인전환한 기업이다. 대상테크롤의 롤 방충망은 시장 점유율 1위로 알려졌다. 롤 방충망은 고급 주택이나 호텔 등의 창문이나 현관에 쓰인다.

당초 이앤에프PE는 대상테크롤을 인수한 게 아니었다. 대상테크롤에서 분사한 디에스이앤티에 투자했다. 약정총액 240억원으로 결성된 이앤에프스크린 사모투자펀드(PEF)로 만든 스크린홀딩스라는 투자목적회사(SPC)로 투자하는 구조였다.

디에스이앤티는 대상테크롤 창업주 박우대 전 대표의 아들인 박상근 전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했던 롤 방충망 제조기업이었다. 이앤에프PE는 디에스이앤티에서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13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디에스이앤티 지분 98.5%를 확보했다. 동시에 디에스이앤티의 전환사채(CB) 100억원어치도 인수했다.

디에스이앤티는 투자받은 돈 230억원을 기반으로 대상테크롤(합병전) 구주 100%를 인수했다. 이후 합병을 진행했다. 합병 절차를 마친 후 스크린홀딩스는 대상테크롤의 최대주주(98.48%)에 오르게 됐다

합병전 대상테크롤은 방충망 제조, 디에스이앤티는 방충망 시공을 주요 사업으로 했다. 이앤에프PE는 대상테크롤과 디에스이앤티가 사업을 나눠서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합병에 따른 관리 효율성이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만했다.

이앤에프PE는 대상테크롤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정한 이앤에프PE 상무가 직접 대상테크롤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책임 경영을 위해서다. 임태호 이앤에프PE 대표와 이승호 이앤에프PE 상무도 대상테크롤에서 각각 기타비상무이사(등기이사)와 감사를 맡고 있다.

연초부터 대상테크롤은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청정스크린을 판매하고 있다. 신규 사업의 일환이다. 미세먼지와 꽃가루에 매우 높은 차단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용적인 자연환기 솔루션인 셈이다. 올해 대상테크롤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사업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이앤에프PE 관계자는 "대상테크롤은 기업 등을 상대로 B2B 영업을 해왔으나 올해부터 미세먼지 청정스크린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B2C 영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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