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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의 KCFT 기업공개, 빅3 IB 모두 외면 실무진 없는 KCFT, 주관 업무 가중…대주주 KKR 설득도 부담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02 13:00: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증권사들의 외면을 받았다. 인수가 마무리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과 아직 실무진조차 제대로 꾸려지지 않을 정도로 준비 상태가 미진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주주인 KKR와 직접 IPO 업무를 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FT의 최대주주 KKR은 지난주(4월 16~20일) 국내외 증권사에 IPO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를 보내고 지난 2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KKR는 오는 30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주관사 선정 전에서 IPO 빅3로 꼽히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KR은 이들을 제외한 증권사들 중에서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외국계 증권사는 한 곳 정도를 주관사단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KKR은 지난해 7월 LS오토모티브 지분 46.67%와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현 KCFT) 지분 100%를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딜은 지난 2월 말 마무리됐다. 거래 금액은 각각 7500억원과 3000억원이다.

IPO 빅3는 인수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마무리된지 2개월에 불과한데 PEF의 장점인 경영 효율화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LS엠트론 내에서 통합되어 운영됐던 경영관리 조직이 KCFT 내부에 아직 구축이 안 된 점도 부담이다. PEF 소유 기업이라 하더라도 재무·기획 등 자체 관리 조직이 있어야 대주주와 소통을 통해 IPO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내부 실무진이 없다보니 이번 제안서는 KKR를 위해 영문으로 작성돼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딜에서 국내 증권사가 영문으로 제안서를 작성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다.

내부 정비가 안 된 상태에서 IPO 주관사로 선정될 경우 주관사가 발행사의 업무까지 처리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국 자본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KKR과 상장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주관 업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올해 마무리해야 하는 IPO가 많은 빅3 입장에서는 뱅커들의 인적 자원 관리를 위해 과감하게 이번 딜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와 업황 모두 좋지만 내부 조직 구축도 안 된 곳을 주관하기에는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며 "대형사들은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번 딜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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