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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어디 없나요"...분주해진 IB [코스닥 벤처펀드 점검] ③상장사 네트워크 많은 증권사에 발행 문의 증가

이충희 기자공개 2018-05-02 10:44:3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시장의 메자닌 발행을 촉진시키자 수혜를 얻는 업종은 따로 있다. 바로 증권사 IB들이다. 그동안 코스닥 상장사 네트워크가 넓지 않았던 운용사들이 메자닌을 구하기 위해 IB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중소형 상장사 메자닌 중개를 주로 해왔던 IB들은 최근 들어 발행사를 발굴하는 시도가 이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상장사가 더욱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IB의 발행 요청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에 코스닥 벤처펀드까지 더해져 시장의 메자닌 투자 대기 자금이 워낙 커져 있다"면서 "상장사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시기에 유리한 조건으로 제안만 하면 쉽게 메자닌을 찍을 수 있을 정도의 상황"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IB들이 상장사 네트워크를 다양하게 갖고 있기 때문에 운용업계에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두고 CIB(기업투자금융) 채널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IB들을 특히 눈여겨 보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가 신한은행과 함께 만든 창조금융플라자나 KB증권·KB국민은행의 CIB센터가 거론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메자닌 발행을 전혀 하지 않았던 상장사들도 기본적으로 은행과는 거래를 하기 때문에 복합점포 CIB 채널이 장점이 있는 것"이라며 "이들은 지역 거점에 센터를 두고 지방 상장사까지 커버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중소중견기업 메자닌 딜을 주로 주관해 왔던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신영증권, SK증권, 한양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IB들도 영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발행사와 투자자 니즈(needs)가 이전보다 훨씬 커진 만큼 활발하게 네트워크를 넓혀 추후 발행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메자닌 발행 증가는 IB의 수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2조원에 육박한 벤처펀드 중 상당 자금이 메자닌 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서만 2000억원 수준 메자닌이 코스닥 벤처펀드를 통해 흡수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 형성된 메자닌 발행 주관 수수료는 1~2%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부 IB 관계자들은 고유계정으로 담고 있던 전환사채(CB) 등을 약간의 수수료를 녹여 운용사에 셀다운하는 시도가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단위 벤처펀드 자금 중 수천억원 정도가 메자닌 시장에 풀릴 경우 적지 않은 중개수수료 수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고유계정으로 담고 있던 CB를 운용사에 매각하고 새 발행사를 찾는 선순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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