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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비 자산화 글로벌과 상이…당국이 가이드라인 줘야" [2018 제약·바이오 포럼]최준 딜로이트안진 파트너

이윤재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8-04-30 07:56:3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제약·바이오기업의 개발비 회계처리 논란이 뜨겁다. US-GAAP이 적용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개발비 자산화 비중이 미미하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회계처리는 다른 양상이다. 자산화 요건을 따지는데 있어 기술적 관점 외에도 상업적 관점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2018 더벨 제약 바이오 포럼19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thebell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최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감사본부 상무이사가 해외 제약바이오기업 회계처리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최준 딜로이트안진 파트너(사진)는 27일 더벨 '2018 제약·바이오포럼'에서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기술의 실현가능성에 입각해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하고 있다"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 품목별로 실현가능성이 상이한데다 기업의 자율성 등 복합적인 관계로 당국이 내리는 결정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계처리 중 이슈가 되는 건 두 영역이다. 하나는 개발비고, 나머지는 수익 인식 시점이다. 개발비의 경우 손익계산서에 비용으로 처리하게 되면 손실이 많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회사로 인식된다. 최 파트너는 "현재 제약바이오 산업의 개발비 회계처리에는 경영진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며 "회사마다 동일한 성격의 개발비인데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회계처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국제회계기준은 우리나라와 유럽 등이 도입했다. 미국은 자체적으로 US-GAAP을 사용하고 있다. 기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계법인별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공통적으로 허가당국의 승인을 얻은 시점부터 무형자산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본다.

개발비 자산화 시점은 기술적 관점과 상업적 관점을 동시에 따져야 한다. 더구나 개발하는 품목의 특징에 따라 자산화 가능성이 달라진다. 예를들어 복제약(제네릭)은 생물학적 동등성만 입증해도 특허를 얻을 수 있다. 기술적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다. 반면 상업적 실현가능성은 다르다. 시장 영향력을 가지고 장악하느냐의 문제는 별개다.

최 파트너는 "신약의 경우 투입자금 규모가 큰 만큼 개발비 자산화 여부가 중요한 이슈가 된다"며 "바이오시밀러도 개발비가 크지만 신약 보다는 기술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 위주 다국적 제약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무형자산이 없거나 그 비중이 매우 미미하다. 최 파트너는 "해외 바이오기업의 회계처리를 보면 대부분 재무제표에 개발비 자산화된 비중이 거의 없다"며 "US-GAAP이 적용되는 곳들은 사실상 허가를 받지 못한 품목에 대한 개발비 자산화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계법인들도 기술의 실현가능성 충족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추세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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