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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홀딩스, 평화산업 유휴지분 매도 이유는 실적악화 따른 현금확보 vs 오너일가 차익실현성 매물

임정수 기자공개 2018-05-04 12:1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자동차 부품사인 평화홀딩스가 계열 상장사인 평화산업 주식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자금 사정 악화에 따른 현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과 오너 일가의 차익 실현성 매물이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평화홀딩스는 최근 핵심 계열사인 평화산업 주식을 잇따라 장내에서 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73.31%이던 지분율은 4월말 현재 65.62%로 줄어들었다. 4개월새 약 7.69%의 지분을 매각했다. 83%에 육박했던 평화홀딩스와 오너 일가 지분율도 75% 수준으로 떨어졌다.

평화홀딩스는 그룹 지주사로서 평화산업, 평화기공, 평화오일씰공업, 평화이엔지, 평화씨엠비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평화산업은 방진 및 호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에 판매한다. 미국, 중국, 인도 등지에 해외 계열사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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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평화홀딩스, 한국기업평가)

투자은행(IB) 업계는 평화홀딩스의 계열사 지분 매각에 대해 실적과 현금흐름 악화에 따른 자금 확보용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화홀딩스는 완성차 업체 판매량 부진으로 2017년에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2017년에 연결 기준 매출은 5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1억원에서 -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실적 악화 영향으로 영업현금흐름(OCF)은 2016년 388억원에서 2017년에 168억원으로 반토막났다. 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3년째 마이너스(-) 상태를 보이고 있다. 2017년 FCF는 221억원 순유출로 2016년에 비해 순유출액이 약 5배로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금흐름 악화로 유휴 지분을 재무적 버퍼(buffer)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평화산업 주가는 최근 계열사인 평화오일씰 공업이 수소전기차(FCEV) 넥쏘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잇달아 급등했다. 평화오일씰공업은 현대차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가스켓을 공급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경영권 지분(50%+1주)을 제외한 유휴 지분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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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평화홀딩스와 오너 일가가 보유한 평화산업 지분율은 여전히 75%대로 상당히 높다. 평화홀딩스가 평화산업 주식을 약 25%포인트 가량 추가로 매각하더라도 지분율이 50%를 넘어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

일각에서는 지주사인 평화홀딩스가 계열사인 평화산업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평화산업의 경우 대주주들이 70~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유통주식 수가 상당히 적다"면서 "지주사의 갑작스러운 지분 매각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주사가 계열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면서 잠재 매물(overhang)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화홀딩스 관계자는 "한 번에 매각한 주식이 5%를 넘지 않아 이사회를 거칠 필요가 없었다"면서 "오너와 최고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투자 주식을 파는 것이어서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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