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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Inc, FIS시스템 인수대금 전액 차입 매입 지분 담보로 큐리어스파트너스에 회사채 발행

권일운 기자공개 2018-05-03 13:29: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아이엔씨(DB Inc.)가 FIS시스템 인수 대금 전액을 차입한다. 큐리어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구조다. 인수 대상이 되는 FIS시스템 지분 전량은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DB아이엔씨가 발행하는 사모 회사채 1000억원을 매입하기 위해 자금 모집을 진행 중이다. DB아이엔씨에게 FIS시스템 인수 대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DB아이엔씨는 2015년 동부그룹(현재 기업집단명 DB그룹으로 변경) 구조조정 당시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한 FIS시스템을 되사기 위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 대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투자금 1000억원을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와 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다. 1000억원 가운데 펀드 출자금(에쿼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0억원, 대출은 750억원이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프로젝트 펀드 투자자(LP) 모집이 완료되는대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대출 실행에 나서게 된다.

큐리어스파트너스의 SPC는 이렇게 조달한 1000억원을 DB아이엔씨의 사모 회사채를 매입하는 데 전액 투입하게 된다. DB아이엔씨는 SPC로부터 자금이 유입되는 즉시 FIS시스템 인수 대금을 납입키로 했다. DB아이엔씨 사모 회사채는 5년 만기로 발행될 예정이다. DB아이엔씨는 이 기간 내에 유동성에 여유가 있을 경우 조기 상환을 요청할 수도 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사모 회사채로 자금을 공급하는 대신 FIS시스템 지분 전량을 담보로 잡을 계획이다. FIS시스템의 경영에도 관여하기로 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투자금을 완전히 회수(엑시트)할 때까지는 DB그룹이 FIS시스템을 완벽히 장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같은 거래 구조 탓에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일으키는 대출은 사실상의 인수금융으로 간주되고 있다. 인수금융에 참여하는 대주단은 큐리어스파트너스에 준하는 담보권을 FIS시스템 지분에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펀드 출자금의 3배에 달하는 대출을 일으키는 구조를 수립한 것도 FIS시스템 지분을 담보로 잡을 수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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