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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너리스크, 아시아나 조달 호재로? ABS 1500억 발행 추진…선제적 운영자금 확보, 실적도 개선 추세

민경문 기자공개 2018-05-04 13:58:4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주춤거리는 사이, 아시아나항공이 선제적인 조달을 도모하고 있다. 세 달만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다시 추진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항공사 ABS의 경우 투자수요가 한정돼 있다. 두 항공사는 이를 선점하기 위해 매번 적절한 조달시점을 찾기 위해 애써 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까지 유동성 논란을 겪었지만 실적 개선과 경쟁사의 오너 리스크 등으로 반사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일 "이달 내로 15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ABS 발행은 지난 2월 1500억원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 확보 등의 이슈로 1500억원 발행에 만족해야 했다.

회사 측은 "이번 ABS는 차환이 아닌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등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ABS 만기는 오는 9월과 10월에 각각 1100억원과 1300억원 어치가 예정돼 있다. 앞서 전환사채(CB) 발행, CJ대한통운 지분 블록딜, 사옥 매각 등이 재무개선 때문이라면 이번에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이라는 설명이다.

실적 개선 추이는 아시아나항공의 ABS 발행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비수익노선을 개편, 지난해 영업이익 2524억원을 달성하면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아시아나항공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263억원)와 비교해서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한항공이 오너리스크로 주춤거리고 있다는 점도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으로선 대한항공 기피현상에 따른 상대적 여객 수요 증가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는 ABS 발행 등 자금 조달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에서의 자금 조달보다는 해외 영구채 등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유동성 논란을 겪으며 대한항공 대비 신용도 열세를 감수해야 했던 아시아나항공이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아시아나항공으로선 조달 여건이 긍정적인 상황에서 최대한 자금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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