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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에 새 코드명 부여…MWC 공개전망 기존 'Valley'서 'Winner'로 변경…올 11월 부품조달, 파일럿 형태

이경주 기자공개 2018-05-04 13:00: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에 새로운 프로젝트 코드명을 부여했다. 장기개발 과제를 단기 양산 과제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폴더블용 디스플레이 공급시기도 올 11월로 확정됐다. 완제품 조립일정을 감안하면 폴더블폰은 내년 2월 세계 최대 모바일쇼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코드명을 승자라는 의미의 'Winner(위너)'로 부여하고 협력사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기존 폴더블 코드명은 계곡을 뜻하는 'Valley(밸리)'였다. 밸리는 2015년에 부여된 코드명으로 수년 동안 지속된 장기개발과제였다.

삼성전자 폴더블 이미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업계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결정했기 때문에 새 코드명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한다. 개발과 양산은 전혀 다른 과제이기 때문에 새롭게 동기부여를 했다는 것이다.

폴더블 출시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있었다. 일부 협력사들을 중심으로 올 11월부터 폴더블용 부품납품이 예정돼 있었다. 다만 협력사들은 삼성전자가 출시를 확실히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변동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에 새 코드명까지 부여 되며 출시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선 디스플레이 등 폴더블 관련 부품 조달이 기존 전망과 마찬가지로 올 11월 본격화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품 주문량(포캐스트)은 협력사들마다 다르지만 완제품(세트) 기준으로 30~50만 대 가량을 출하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달까지 만해도 포캐스트는 50~200만 대 수준이었지만 축소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30~50만대는 파일럿 모델 수준의 소규모 물량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나 노트 등 프리미엄 모델은 연간으로 5000만 대 이상을 출하한다. 이번에 내놓는 폴더블폰은 시장의 반응을 엿보기 위한 목적이 크다.

부품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매년 2월 말 진행되는 MWC에서 공개할 가능성을 점친다. 통상 삼성전자가 부품을 조달받아 완제품으로 조립하는데 3개월 가량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구체 디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시제품 디자인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제품 출시까지 시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CES와 같은 글로벌 전시회에서 비공개 부스를 만들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만 시제품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품은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구조로 총 3개의 OLED패널이 탑재됐다. 각 패널의 크기는 약 3.5인치다. 제품 전면에 3.5인치 패널 두 장이 들어가 7인치 대 화면을 구현한다. 후면에도 3.5인치 패널을 탑재해 제품을 접었을 때에도 화면 확인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완성도가 떨어질 경우 중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폴더블폰 물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해도 비용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 주력 모델인 갤럭시S10은 1월 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조기 공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작은 MWC에서 공개됐다. 디스플레이 등 갤럭시S10용 부품조달이 폴더블보다도 한 달 빠른 올해 10월에 시작되는 것이 조기공개설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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