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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스타일난다 지분 100% 인수로 선회한 까닭은 '3CE' 성장성 높이 평가, '김소희 대표' 상징성 유지 병행

박시은 기자공개 2018-05-10 08:11:0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레알그룹의 스타일난다 인수 대상 지분은 왜 100%로 바뀌었을까. 로레알은 당초 예정된 스타일난다의 지분 70%가 아닌 100%를 모두 사들이기로 하고 양자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3일 업계에 다르면 로레알과 스타일난다 운영사 '난다'는 전날 난다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는 이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거래 지분이 변경되면서 매가대금 역시 기존 4000억원에서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70% 거래를 고집했던 쪽은 로레알이 아닌 스타일난다 측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레알은 그동안 전세계에서 30여개의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했는데 모두 지분 100% 거래였다. 로레알은 이같은 트랙레코드를 거론하며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100%로 거래 방향이 좁혀지면서 김 대표는 회사를 떠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로레알이 이를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일난다에서 김 대표 개인이 가지는 상징성이 절대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서 로레알은 김 대표에게 지분 매각 후 최소 5년간 회사에 잔류하는 것을 약정하는 계약을 요구하기도 했다.

로레알의 이같은 행보에는 쓰리컨셉아이즈(이하 3CE) 성장성에 대한 상당한 기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그간 3CE의 해외진출 행보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로레알이 전세계에 보유한 판매 채널을 활용한다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는 분석이다.

인수 후에도 기존 오너를 그대로 회사에 존속시키려 한 점은 향후 매끄러운 통합과정(PMI)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의류사업을 중심으로 스타일난다 전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활동하기로 했다. 일종의 고문 자격으로 회사에 남는 셈이다.

로레알은 스타일난다 인수 후에도 로레알의 브랜드 이미지를 덧입히기보다는 김 대표가 만들어놓은 자체적인 이미지를 고수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 인수 후에도 창업주를 브랜드 대표 이미지로 고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로레알은 현재까지 랑콤과 조르지오알마니, 더바디샵, 키엘 등을 통으로 인수해 세계적 화장품브랜드로 키워왔다. 시장에 알려진대로 로레알이 스타일난다를 인수하는 이유도 의류사업이 아닌 자체 화장품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의 성장성에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연매출 340억원에 그쳤던 스타일난다의 외형이 1000억원대로 커지기까지는 중국시장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중국 현지 블로거가 스타일난다 쇼핑 후기를 올린 후 본격적으로 보따리상(따이공)들이 국내에 들어와 대규모 구매를 하기 시작했다.

구매 내역은 주로 의류보다는 화장품이다. 스타일난다의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년 전 처음 60%를 넘었으며 작년에는 70%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화장품 부문이 더욱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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