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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처럼?…야놀자, 미래대우 주관사로 선정 성장 모델 비슷, 상장 후 주가 상승 매력…대신증권, 다양한 아이디어로 공동 주관사 꿰차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08 13:48:5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페24 상장 성공에 고무된 야놀자가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파트너로 낙점했다. 대규모 적자 이후 실적이 급증하는 사업 모델을 갖춘 야놀자는 성장 전략이 카페24와 비슷하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업설명(IR)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설득시켜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야놀자의 선택을 받았다. 가장 적극적인 스터디를 수행했던 대신증권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야놀자에 제공하면서 공동 주관사가 됐다.

야놀자는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각각 대표와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숏리스트(예비 후보)에 포함됐던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단에서 제외됐다. 야놀자는 지난 4월 IPO 킥오프 미팅(Kick-off) 미팅을 가진 이후 아직까지 실사에 돌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연초 성사시킨 카페24 덕분에 대표 주관사 자리를 꿰찬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지난 2016년 '상장·공모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이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코스닥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거래소는 이를 한국형 테슬라 제도라고 명명했다.

지난해부터 카페24는 테슬라 제도를 활용한 상장을 준비했고 미래에셋대우는 대표 주관사로 실무를 주도했다. 유안타증권도 대표 주관사에 선정이 됐으나 주도권은 미래에셋대우가 가졌고 IPO 마무리 후 인수수수료 외에 사무주관 수수료까지 따로 챙길 정도로 발행사로부터 그 역할을 인정받았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2011년까지 10억~2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기업이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2012년부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해외 진출을 시도했고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이로 인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20억~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카페24 실적 추이

다만 이 기간 동안 해외 진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매출액이 558억원에서 1019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426억원의 매출액과 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도 순손실로 인해 카페24는 테슬라 상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숙박 O2O 업체인 야놀자는 카페24와 사업 영역이 다르지만 성장 전략은 비슷하다. 국내에서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모텔 이용자가 아직 5%에 불과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종합 숙박 레저 플랫폼 구축을 꿈꾸는 야놀자는 최근 레저액티비티 스타트업인 '레저큐(LEISUREQ)'를 약 300억원에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기업(OTA)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Rakuten LIFULL STAY)와 업무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야놀자는 이미 2015년 77억원, 2016년 53억원, 2017년 133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성장이 우선인 야놀자 입장에서는 향후 몇년 간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IPO 주관사는 올해 뽑았지만 실제로 상장이 이뤄지는 시점은 2020년 이후로 전망된다. 숙박 종합 플랫폼을 구축한 이후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상장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야놀자 4년 실적 추이

카페24가 상장 이후 주가가 호조를 보이는 점도 미래에셋대우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페24는 지난 2월 8일 공모가 5만 7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4일 카페24의 주가는 13만 2500원으로 시가총액이 1조 1737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카페24의 사업 모델을 투자자들에게 이해시켰고 올해 영업이익이 26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카페24 트랙레코드를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조 단위 딜로 거론되고 있는 야놀자를 선점했다.

카페24 상장 이후 주가 추이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야놀자에 제공하면서 주관사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여러 국가들의 사례를 취합해 우리나라 시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단위 딜에 목이 마른 대신증권은 야놀자에 많은 공을 들였고 결국 공동 주관사까지 올랐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24 성공을 지켜본 야놀자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야놀자에 제공한 대신증권은 꼼꼼한 준비를 인정받으면서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도 밀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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