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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재도전' 아시아나IDT, 밸류 조정 불가피 '캡티브 수요' 금호타이어 매각 타격, 작년 순익 역신장 악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10 14:42:3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8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재도전에 나선 아시아나IDT의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출 비중이 높은 금호타이어의 그룹사 이탈로 실적 면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산정 기준인 순이익이 역신장한 점도 하향 요인으로 꼽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조만간 상장 재추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 거래소(KRX) 상장 예비심사까지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0월 진행해오던 거래소 심사를 자진철회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당장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그룹 차원에서는 아시아나IDT의 상장 재추진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중국계 더블스타로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금호타이어의 이탈이 아시아나IDT의 상장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파급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실제 금호타이어 물량은 상당하다. 아시아나ID가 지난 2016년 금호타이어와 거래해 영업수익(매출액)으로 353억 원을 확보했다. 그룹 전체 캡티브 물량인 1487억 원 가운데 24% 수준이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지분율 10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밸류에이션 산정의 척도인 순이익도 감소했다. 아시아나IDT는 첫 상장 직전 연도인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2630억 원, 172억 원을 올렸다. 순이익 역시 전년 112억원 수준에서 239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해 순익은 194억원으로 역신장했다.

결국 아시아나IDT가 지난해 산정한 기업가치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3000억~4000억 수준을 책정했다. 삼성SDS, 포스코ICT 등 기상장 정보통신업체들이 토대였다. 구주 매출, 신주 모집 등의 비중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나IDT 입장에선 금호타이어가 그룹사로부터 이탈하는 점은 영업실적 면에서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추진에 나섰을 때보다 수익 규모가 뒷걸음질친 부분도 밸류에이션 산정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아시아나IDT에 당장의 큰 변동을 불러올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도 나온다. 더블스타가 중국계란 점 등 당분간 아시아나IDT가 활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나IDT가 보장받는 물량이 아닌 만큼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아나IDT는 1991년 설립된 금호아시아나그룹 정보통신 계열사다. 그룹 계열사들의 전산시스템 개발 및 유지관리, 전산상품판매 등 정보통신사업을 주업으로 한다. 그룹 전체 캡티브 물량은 전체의 50%를 넘는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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