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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中 사드 해빙' IPO 탄력 내년 하반기 예심청구 예정…연내 자본잠식 해소 목표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15 08:4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중국 사드(THAAD) 해빙 기류에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IPO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자본잠식도 연내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내년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주관사로서 IPO 작업을 이끌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기업공개는 자본잠식에 놓인 재무상태가 최대 걸림돌로 여겨져 왔다. 지난 2016년 말까지 결손금이 자본금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 호황을 누리면서 완전잠식에선 벗어났지만 아직도 부분잠식(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 70%) 상태에 빠져있다.

앞으로 상장 예심을 청구하려면 무엇보다 자본잠식 해소가 급선무다. 이스타항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2억원 규모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두면 결손금(지난해 말 기준 306억원)을 모두 털어내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 순익은 100억원이 넘는 일회성 수익(채무면제이익)이 반영된 수치다. 올해 자본잠식 해소를 아직 속단할 수 없는 셈이다.

이스타항공과 상장주관사는 중국 사드 보복의 해빙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노선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스타항공은 그간 가장 피해가 컸던 LCC였다. 사드 피해를 입은 주요 노선이 정상화되면 연간 당기순이익도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사드 해빙 모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사드 보복의 피해가 상당했던 이스타항공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노선이 예전 인기를 회복하면 연내 자본잠식을 거뜬하게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중국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사드 보복에 잠정 중단한 중국 노선(심양, 닝보, 대련, 하얼빈, 상하이)을 올해 하반기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중국의 단체 비자 금지 정책이 연내 완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드 사태 전까지 이스타항공은 심양(주7회)과 닝보(주3회), 대련(주2회), 하얼빈(주2회), 상하이(주2회) 등을 오가는 청주발 중국 노선을 운항해 왔다.

내년 이스타항공이 IPO에 성공하면 국내 LCC 5곳이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진에어가 상장을 마쳤고, 올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이 IPO를 앞두고 있다. 이들 LCC는 적정 가치평가와 투자금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상장을 추진해 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근래 들어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의 경우 이달 들어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조 3000억원 선을 돌파했다.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17배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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