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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매각' 아시아나, 재무개선 다음 카드는 상반기 6000억 상환…하반기 리파이낸싱·영구채 발행 추진

고설봉 기자공개 2018-05-10 08:42:3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 매각을 포함 상반기에만 약 704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는 등 유동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차입금 상환 이슈가 이어지는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 아시아나항공은 리파이낸싱과 영구채 발행을 통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적으로 돌아선 금융권의 시각을 돌려세우고 자금조달 환경을 좋게 만드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금호사옥이 보유한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했다고 9일 밝혔다. 매각가는 4180억원이다. 지난 3월 2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두달만에 매각 절차를 완료했다.

매각 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금호사옥은 해산 및 청산하고,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주주들에게 잔여 재산을 분배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2500억원의 순현금을 확보하고, 약 1500억원의 손익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매각을 기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체적으로 상반기 약 70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월과 2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2600억원을 신규 차입했다. 3월에는 CJ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해 94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어 4월에는 전환사채 1000억원을 발행했다.

잇따른 자산 매각 등 자체적으로 마련한 현금을 기반으로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유동성부채 약 6000억원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차입금 만기에 대응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 차입금

다만 하반기에도 차입금 상환이 대거 몰려 있는 만큼 또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총차입금은 4조5230억원이다. 이 가운데 46.95%인 2조1236억원이 올해 말까지 만기 도래한다. 단기차입금 4507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4205억원, 유동성사채 9684억원, 유동성금융리스부채 284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 등 국내 은행 및 증권사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경우 리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출을 리파이낸싱 해주기로 하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여타 국내 금융사들로부터 리파이낸싱이 가능할 전망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사채는 영구채 발행을 통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유동성금융리스부채는 자체 확보한 현금으로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도입을 위해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일반 차입금과는 다르게 리파이낸싱 등이 수월하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유한 현금 대부분을 유동성금융리스부채 상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영업실적은 괜찮은 편이지만 재무 부담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ABS나 회사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자구 노력을 통해 금융권의 불신을 떨쳐 내는 것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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