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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흥아해운, 자회사 설립 난제 '시스템 통합' 화주·화물·운항 등 영업력 집대성…6개월씩 시스템 교차 사용

고설봉 기자공개 2018-05-14 08:11:4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자회사 설립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전산 시스템 통합이 최우선 과제로 등장했다. 자본금 출자비율 및 선박 등 유형자산 통합은 이견이 큰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전산 시스템 통합을 위한 실무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해 제3의 신설 법인을 출범하기로 합의하고, 지난달 10일 테스크포스팀(TFT)을 출범시킨 뒤 시스템 통합을 우선순위로 두고 이견을 좁히고 있다.

시스템 통합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영업력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전산 시스템은 화물 예약부터 화물 추적까지 선박의 운항 및 영업 내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화주와 화물, 운송 기록 등 각종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만큼 각 사의 영업력의 핵심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자회사 설립 서명식
<왼쪽부터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 김영춘 해수부 장관,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문제는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그동안 서로 다른 시스템을 써 왔다는 점이다. 흥아해운은 오프스(OPUS)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과거 한진해운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현재는 SM상선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장금상선은 삼성SDS가 개발한 시스템을 쓰고 있다.

각자 익숙한 시스템을 통해 영업을 펼쳐왔던 만큼 어느 한 쪽으로 시스템을 통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다른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작업도 사실상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 사는 6개월씩 번갈아 가며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했다. 영업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초기 사업 단계에서 직원들에게 양 쪽 시스템을 숙지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방침이다. 다만 2019년 자회사 출범에 맞춰 어느 시스템으로 통합할 지는 정하지 않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은 화주 부킹, 화물 추적 등 각 사의 영업망이 집대성 돼 있다"며 "흥아해운의 시스템을 쓰면 장금상선의 영업력이 위축되고, 반대의 경우는 흥아해운이 손실을 보는 만큼 이 부분을 하나로 잘 통합하는 것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영업력 배가의 첫 관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사는 그동안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던 자본금 출자, 선박 등 유형자산 통합 등은 논의를 뒤로 미뤘다. 자본금 출자에 따라 자회사에 대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지분율이 결정되는 만큼 이견이 있다. 더불어 선박 등 유형자산의 통합에도 양 사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각자 자산 재평가 등을 거쳐 투입한 자산 만큼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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