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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KCFT 상장 주관사 노린다 M&A 후 곧바로 IPO 추진, 기여도·정보력 모두 우세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15 15:54:2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1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케이씨에프테놀로지스(KCFT) 기업공개(IPO) 주관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 KCFT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기업이다.

국민은행이 인수·합병(M&A) 딜에서 인수금융을 제공해 기여도를 높게 인정받을 전망이다. 게다가 M&A가 마무리된 지 3개월 만에 IPO를 추진하고 있어 회사에 대한 정보가 경쟁사보다는 많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팬오션 인수금융을 제공해 제일홀딩스 IPO 딜을 따냈던 지난해 사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과 KCFT는 지난달 30일 숏리스트(적격 예비 후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를 실시했다. KCFT는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실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KCFT는 자본규모가 큰 대형사들 위주로만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IPO 빅3인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제안서 자체를 제출하지 않았고 KB증권과 삼성증권만 숏리스트에 선정돼 PT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이번 딜의 강력한 주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KR은 지난 2월 LS오토모티브와 KCFT를 인수하는데 각각 7500억원과 3000억원을 지불했다. 국민은행은 이 딜의 인수금융 주관사로 참여해 자금배분(얼로케이션) 업무를 담당했다. 인수금융 규모는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인수금융을 제공하면서 계열 증권사인 KB증권이 IPO 주관사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KCFT는 LS엠트론에서 분할된지 얼마 되지 않아 공개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딜에 참여한 국민은행의 정보를 활용해 상장 전략을 마련하기가 수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KB증권은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IPO 딜을 발굴하는데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팬오션 인수금융 차환을 도우면서 제일홀딩스 IPO 대표 주관사 자리를 따냈다. 당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DCM 시장에서는 최고의 하우스로 손꼽히지만 ECM 부문은 조직이 2009년 구성돼 대형사들보다는 트랙레코드에서 밀린다. 인수금융 등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하면서 IPO 빅딜 트랙레코드를 쌓아가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모펀드(PEF)의 기업공개(IPO)는 지난해 ING생명 딜이 최초였다. 당시 삼성증권이 국내 대표 주관사였고 KB증권은 공동 주관사에 그쳤다. 이번에 KCFT 대표 주관사 멘데이트를 확보하면 처음으로 PEF IPO 딜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M&A 딜이 끝난지 3개월만에 IPO를 추진하고 있어 인수금융을 제공했던 곳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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