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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분할 후 공모채 물꼬 '제대로' 텄다 300억 모집, 약 2600억 몰려…우호적 조달금리 시초

피혜림 기자공개 2018-05-21 09:04: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A+, 안정적)이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서 당초 모집금액의 9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분할신설회사이기에 개별 민평금리(시장금리)가 없었던 터라 이번 공모채를 통해 등급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시장금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17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마련된 자금은 오는 7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300억원) 차환에 쓰인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 실무 업무를 맡았다.

기관 반응은 뜨거웠다. 2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돼 9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 중이다.

흥행에 힘입어 매일유업의 조달금리는 등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분할신설회사인 매일유업은 현재 시장금리가 없어 이번 발행을 통해 시장금리를 형성하게 된다. 매일유업이 희망금리로 시장금리가 아닌 등급금리(A+)에 -50~+10bp를 가산해 책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매일유업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매일홀딩스'와 유제품 사업을 전담하는 '매일유업'으로 양분됐다.

업계 관계자는 "등급금리보다 50bp를 낮춘 희망금리에도 투자자들이 많은 호응을 했다"며 "6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하더라고 금리는 등급금리보다 낮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실적과 견실한 재무상태가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매일유업은 분유, 치즈, 커피음료 등 수익이 높은 제품을 확대해 2016년 이후 수익을 늘려왔다. 올 1분기 매출과 순익은 각각 3210억원, 122억원이다. 분할 이후인 지난해 5월~12월 실적(매출 8812억원, 순익 347억원)을 감안하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5%였다. 신설회사 분할 당시 영업관련 부채를 승계받았지만 유가공사업 실적에 힘입어 안정된 재무지표를 유지했다. 2016년 말 구 매일유업 부채비율(86%)과 비교해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동종회사와 비교해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게 투심을 사로잡았다"며 "공모채 시장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데다 발행 규모도 작아 투자자들이 더욱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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