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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 발행의 의미 이중레버리지비율 120%까지 하락, 출자여력·M&A 재원확보 통로 확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8-05-21 08:30: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5000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Tier1) 발행에 나선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1'을 획득한 신한지주는 시장 여건에 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최대 5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출자여력 및 재원 확보로 이어져 향후 인수합병(M&A)과 신규출자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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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Tier1) 발행한도를 승인했다. 최근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1'을 획득한 신한지주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이 한층 용이해지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급도 종전 투기등급(Speculative Grade)에서 투자등급(Investment Grade)으로 개선됐다. 통상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 등급은 독자 등급(BCA)에서 각각 1개, 3개 등급 낮아진다는 점에서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신종자본증권을 투자등급인 BBB-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신한지주는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경로와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발행 여건이 개선된 신한지주는 곧바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3월말 기준 기본자본비율(Tier1)이 13.4%로 자본충실도가 매우 건실한 신한지주는 이번 발행을 통해 출자여력과 자본운용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향후 금리 방향성이 업사이드(Upside)여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금리수준이 현재 저점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금리가 5% 넘어섰기 때문에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조치로 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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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적정성과 출자여력이 확대됐다.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기본자본비율은 0.2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자본비율은 3월말 기준 13.4%다.

여기에 이중레버리지비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이중레버리지비율은 3월말 기준 123.3%다. 5000억원의 Tier1 자본이 유입될 경우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레버리지비율 하락은 출자여력 확대로 이어져 향후 M&A 및 자회사 자본확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낮아진 이중레버리지비율과 지난 4월 발행한 원화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등을 고려한다면 출자여력은 1조6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외화 신종자본증권까지 발행하게 되면 출자여력은 최대 2조원까지 확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층 강화된 출자여력, 경상이익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확대된 자본운용까지 고려한다면 숫자적으로 따져봤을 때 재무지표 훼손 없이 국내 대형 M&A딜 참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출자여력 확대는 높아진 경상이익과 맞물리면서 향후 M&A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부족한 M&A 재원은 배당과 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경상이익이 높아진 덕분에 자회사 배당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부채비율도 낮아 사채 발행도 부담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신한지주도 8000억원대의 은행 경상이익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현금 유동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지주가 벌어들인 배당수익이 1조 4000억원이라는 점에서 대형 딜에 필요한 자금을 중간·결산배당 등을 통해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금리 상승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달비용 부담과 재무지표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발행 가능한 사채는 최대 8000억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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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두터운 만큼 기본자본비율과 차이가 적기 때문에 향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관리가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대형 M&A를 통해 보통주자본량이 빠지더라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 관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으로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용이해졌다는 점은 향후 자본관리에 기본자본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M&A와 연계해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며 "다만 현재 검토 중인 M&A딜 이외에도 향후 Inorganic Growth (비자생적 성장)을 위해 M&A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선제적인 자본 확충과 자금조달 통로 다변화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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