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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쌍용건설, 서울 9호선 공사 분쟁 '진실공방' 가열 쌍용 "원가율 고의 은폐" vs 삼성 "공사 진행사항 투명공개, 귀책사유 없어"

이명관 기자공개 2018-05-24 11:55: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1: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건설 공사의 추가 공사비 분담 관련 삼성물산과 쌍용건설간 법정다툼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있는 가운데 오는 7월로 예정된 14번째 기일이 이번 소송의 중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삼성물산측아 공사원가율을 고의적으로 은폐해 공사에 따른 손실규모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측은 매월 공동원가 청구 시 상세 내역을 쌍용건설측에 투명하게 공개한 만큼 자신들의 귀책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14번째 기일에서 쌍용건설은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삼성물산에서 입수한 내부 문건을 토대로 고의 은폐와 이에 따른 피해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삼성물산 내부 자료에 의하면 2014년 3월까지 누적된 실행원가율은 156% 수준이었다"며 "예상 손실액이 444억원 수준으로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내부에 TF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삼성물산이 이 같은 내용을 이듬해인 2015년 2월 공개했다"며 "이 때문에 회생절차 기간 중 손실 사업장에 대한 계약 해제 기회를 잃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14년 3월 말 기준으로 공사 현장에 대한 손익 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2009년 수주 당시 목표 세전이익 100억원에서 544억원 감소한 444억원 가량 손실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변동 보상과 공기연장 등에 따른 클레임으로 182억원의 세전이익 개선이 예상됐지만, 726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예상 손실 내역을 살펴보면 입찰단계에서 견적 누락과 설계 오류 등의 영향으로 156억원의 손실액이 잡혔다. 수행단계에선 외주비와 잔여공사비 등이 고려돼 348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 기타 과징금 등으로 222억원이 추가로 들것으로 봤다.

삼성물산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손익 만회 지원팀'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 만회 지원팀은 2014년 4월 8일 지원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지원팀은 PM본부장을 팀장으로 사업관리팀, ENG본부, Proposal 팀 등 인원이 포함됐다. 총 인원은 25명 가량 됐다.

이 같은 내용을 이번 재판에서 입증해 낸다면 쌍용건설 측 주장대로 삼성물산이 공사원가율이 상승된 사실을 인지한 시점이 2014년 3월로 밝혀지게 된다. 삼성물산이 공사원가율을 은폐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고의적인 은폐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공사 진행 사항에 대해선 공동 수급사인 쌍용건설에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월 공동원가 청구 시 상세 내역을 쌍용건설에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운영위원 회의에서도 원가 증가에 대한 정보 공유와 이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율 상승에 부분은 소송 고정에서 투명하고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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