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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등 비디아이, 벤처펀드에 CB 90억 발행 [메자닌 투자 돋보기] 전환가액 높아 부담, 리픽싱 당근책 제시…브레인·GVA·수성운용 인수

이충희 기자공개 2018-05-25 09:53:0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디아이가 코스닥 벤처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환가액이 높은 수준에 결정, 투자자 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전환가조정(리픽싱) 조건 등 당근책이 제시돼 발행사와 투자자 양측 입장을 적절히 수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디아이는 이날 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사 세 곳과 KB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선다. 브레인자산운용(40억원), 지브이에이자산운용(25억원), 수성자산운용(10억원), KB증권(15억원) 등이다.

비디아이는 지난해 11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회사다. 벤처기업으로 등록돼 있어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투자에 나설 수 있었다. 현재 화력발전 관련 환경설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48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은 투자자 측에 부담 요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비디아이는 지난달 풍력발전 관련 설비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가 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한달 사이 주가가 두배 가까이 급등했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환가액도 1만6967원으로 평소 주가 대비 높게 결정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월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9000원대에서 횡보했지만 한달 만에 최고 1만8000원대까지 올랐다"면서 "메자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시점에서 CB를 담는 것은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발행조건들도 최근 메자닌 시장의 흐름에서 크게 비켜가지 않았다.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는 모두 0%로 결정됐다. 매도청구권(콜옵션) 조건도 제시됐다. 콜옵션이 행사될 경우 행사비율을 48%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발행사 측에 유리한 조건을 달았다.

다만 콜옵션이 행사될 경우 투자자들은 연복리 4% 이자를 받게 돼 당근책도 제시됐다는 평가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기간을 18개월로 정했고, 전환가조정(리픽싱) 조건을 최초 전환가액의 70%까지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달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벤처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리픽싱 없고 풋옵션 24개월 이상 적용된 CB 발행이 많았다"면서 "전환가액이 높아 부담이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운용사에게 나쁘지 않은 조건이 제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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