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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빅딜' 군장에너지, IPO 정중동 행보 주관사 후보 미래에셋대우·KB증권 압축…무리한 상장 속도전 지양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28 13:42:3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기업공개(IPO) 딜로 주목받고 있는 군장에너지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 뒤 조용히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주관사를 선정하더라도 연내 증시입성 등 속도전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최근 IPO 주관사 후보군을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두 곳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데이트를 두고 경쟁을 벌이던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나머지 대형 IB들은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선 군장에너지가 주관사 선정에 돌입한 뒤 2개월 가량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서 IPO 계획을 무기한 보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연초 대형 IB 위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데 이어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지만 이후 침묵해왔다.

하지만 군장에너지는 최근 조용히 상장 파트너로 낙점할 증권사를 추려낸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KB증권과 마래에셋대우를 두고 대표 주관사 두 곳으로 갈지 대표와 공동으로 나눌 지, 한 곳만 최종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할 지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군장에너지가 정식 계약을 맺진 않았지만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두고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할 대상을 고심 중"이라며 "나머지 주관사 경쟁에 뛰어들었던 IB 외 이들 두 곳과 IPO 관련 논의를 수면 아래서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군장에너지는 주관사를 선정하더라도 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바로 실사 등 관련 작업에 착수해서 공모 절차를 밟을 만큼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일러야 내년 증시 문턱을 노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OCI 방계인 군장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보수적 문화를 가진 점도 속도전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대목이다. 앞서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은 올해 초 군장에너지의 연내 상장을 공언하긴 했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면 지금처럼 신중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군장에너지는 증기와 전기 제조·판매사로 2001년 설립됐다. 4년 뒤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어 전북 군산에 열병합 발전소를 세웠다. 2008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매출규모를 급격하게 늘렸다. 이테크건설(47.67%)과 삼광글라스(25.04%)가 주요 주주다.

군장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5207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40%, 80% 가량 불어났다. 순이익도 6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476억원)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군장에너지의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2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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