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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 18년 장기투자 '디지캡' 회수 초읽기 2000년 창업초기 지분 매입, 코스닥 이전상장 호재

정강훈 기자공개 2018-05-28 12:58: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인 디지캡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디지캡 창업초기에 투자를 단행한 LB인베스트먼트는 18년만에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캡은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빠르면 이달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000년 설립된 디지캡은 디지털 콘텐츠과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인터넷, 모바일, IPTV 등 온라인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제한수신시스템(CAS, Conditional Access System)과 디지털저작권관리기술(DRM, Digital Rights Management)이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에 매출액 163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 313% 성장했다.

디지캡에 투자한 주요 벤처캐피탈로는 LB인베스트먼트가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LG벤처투자 시절인 2000년에 디지캡의 보통주에 5억원을 투자했다. 디지캡이 막 설립됐던 시기 본계정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디지캡이 코넥스에 상장한 이후에도 주식을 보유하던 LB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보유 지분 중 약 40%를 정리했다. 투자단가의 약 4배 정도의 가격에 처분한 것으로 추산된다. 원금 기준으로 3억원 어치의 지분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 지분율이 5.47%에 달한다.

LB인베스트먼트는 창립 원년에 투자했던 기업이 18년 만에 IPO까지 성공할 경우 수익률을 떠나 의미있는 투자 사례를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투자기간 끝에 IPO로 엑시트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 대부분의 투자가 운용기간 8년 미만의 벤처펀드로 이뤄진다. 본계정으로 투자하더라도 매매 가치가 있는 주식을 10년 넘게 장기 보유하는 게 쉽지 않다.

실제로 LB인베스트먼트보다 뒤늦게 디지캡에 투자했던 산업은행, 자프코아시아 등의 기관투자자들은 구주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지분율 7.94%)은 지난해 세컨더리 전문 벤처캐피탈인 대한투자파트너스가 펀드로 인수했다. 대한투자파트너스는 올 초 구주를 다른 기관투자자에 재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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