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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토지신탁, 회사채 시장 '물밑행보' 이어가나 올 3월 첫 데뷔, 총 600억 사모 발행…신용위험·차입부채 부담, 공모 외면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28 13:41:1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8: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A-, 안정적)이 운영자금 마련 차원에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올 3월 창사 이래 첫 회사채를 찍은 뒤 두 달만에 시장성 조달을 재개했다. 이번에도 시장과의 소통 없이 조용하게 집행했다. 신용리스크와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회사의 '물 밑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토지신탁은 25일 1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 발행금리는 3.9%였다. KB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맡고 전량 인수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만기를 1.5년, 2.5년으로 나눠 각각 400억원, 100억원씩 확보했다. 당시에도 KB증권이 제반 업무를 맡았다. 발행금리는 1.5년물 4.0%, 2.5년물 4.6%였다.

두 차례 모두 사모 발행이었다. 사모사채는 일반 투자자와의 소통 절차가 없다. 수요예측 절차를 거쳐 투자자와 접촉하는 공모채(SB)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토지신탁이 공모 발행을 꺼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하락한 신용도가 공모채 수요예측 시 부정적인 요소기 때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회사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직전 등급(A, 부정적) 대비 한 노치(Notch) 낮춘 것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한몫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 신용으로 자금을 빌려 신탁 토지에 개발사업을 하는 방식이다. 수수료율만 4~7%에 달해 고수익사업으로 분류되지만, 그만큼 신탁사의 재무부담이 커지는 반대 급부도 있다. 특히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은 회사마다 100개 안팎의 사업장을 갖고 있어 재무리스크에 노출돼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차입형 신탁 리스크와 맞물려 크레딧 경고등이 켜진 신탁사가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대한토지신탁 역시 공모 조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한토지신탁은 1997년 8월 대한주택보증(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2001년 군인공제회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7년 별도 기준 총자산은 4345억원, 자기자본은 2425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직전연도(274억원) 대비 1.5배 늘어난 42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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