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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막판 공모채로 선회한 까닭은 증권사 IB, 높은 민평금리 해소 '설득'...저신용 회사채 흥행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6-01 08:11:1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9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채 발행을 준비하던 두산인프라코어가 막판 공모채로 선회한 이유는 뭘까.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채 조달비용에 직결되는 민평금리가 늘 고민이었다. 민평금리는 등급대비 100bp 이상 높았다. 증권사 IB는 이 점을 파고들어 두산인프라코어를 설득했다. 민평금리 하향에 더해 ㈜두산처럼 공모 성공 가능성까지 피력한 점이 주효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4년만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를 2년 단일물로 구성해 300억원을 배정했다.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50~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 맨데이트는 KB증권과 키움증권에 부여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최종 선택한 회사채 방식은 공모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모사채 투자자를 찾았다. 올 들어서만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사모시장을 찾는 등 하반기 회사채 만기 대응에 분주했다.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공모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BBB급 하이일드등급에 그친다. 장기간 A급 신용도를 유지했지만 업황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와 재무 안정성 저하로 등급이 매년 하락했다. A급 신용등급과 비교하면 현재는 세 노치 가량 낮다. 이마저도 지난해 말 한 단계 올라선 등급이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사모사채에서도 항상 조달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당했다. 높은 민평금리는 곧 이자 비용 상승을 의미한다. 공모채 주관사로 낙점된 KB증권과 키움증권은 조달비용 축소 가능성을 파고들어 두산인프라코어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8일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민평금리(2년물)는 6.5%를 상회한다. 'BBB0' 등급 이슈어의 금리가 4~5%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 100bp 이상 높게 형성돼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모채 발행을 통해 민평금리가 떨어지길 기대했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공모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BBB급 하락을 앞둔 ㈜두산 회사채를 잇따라 성사시킨 점을 앞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던 한화건설(BBB+) 역시 조달 규모를 최소화해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 관계자는 "높은 조달비용에 고심하던 두산인프라코어의 니즈(수요)를 KB증권과 키움증권이 채우면서 공모가 성사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공모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풍부한 수급에 조달 규모를 최소화한 만큼 소기 목적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30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으로의 증액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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