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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보스타 멀티플 15배 수준에 인수 구주인수+자본확충 방식 800억 규모 바이아웃

김일문 기자공개 2018-05-31 08:05:4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로보스타의 경영권을 멀티플 15배 수준의 가치로 인수한다.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병행해 로보스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로보스타 지분 취득 사실을 밝혔다. LG전자는 우선 로보스타 최대주주인 김정호 대표이사(회장)와 등기임원 강귀덕 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구주 97만7735주(김정호 88만여주, 강귀덕 9만여주)를 주당 2만6350원, 총 257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보스타가 실시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195만주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주당 발행가액은 2만7417원으로 자본확충 규모는 535억원에 달한다. 로보스타 구주와 신주 인수를 통해 LG전자는 최대주주(지분율 30%)로 등극하며,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800억원 가량이다.

로보스타는 작년에 매출 2048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년 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낼 정도로 외형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상각전이익(EBITDA: 에빗타)은 131억원 수준이다.

LG전자의 이번 거래는 로보스타의 에빗타멀티플(배수) 약 15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구주 인수 가액을 적용해 짐작할 수 있다.

LG전자의 구주 인수 금액 주당 2만6350원을 유상증자 전 발행주식총수(780만주)로 곱한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2055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2017년 말 기준 순현금 8억원을 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2047억원에 작년 에빗타 131억원을 나눈 멀티플은 약 15.6배다.

로보스타 거래금액은 주가수익배율(PER)을 기준으로도 동종업계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다. 작년 순이익(75억원)을 발행주식총수(780만주)로 나눠준 주당순이익(EPS)은 약 962원. LG전자가 인수키로 한 주당 가격 2만6350원으로 나눠줄 경우 PER는 약 27.4배다. 기계업종의 평균 PER 20배를 크게 웃돈다.

LG전자는 로보스타 구주주들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기존 지분가치에 약 30%를 더 얹어준 것으로 관측된다. 5월 중순 전까지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로보티스 주가가 2만원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약 31%의 프리미엄을 인정해 준 것으로 보인다.

로보스타
로보스타 최근 3년간 실적 추이(출처: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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