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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블루오션' 베트남 초기적자 감수한다 [기로에 선 편의점⑤]올해 공격적 출점 나서...합자법인 1분기 당기순손실 기록

박상희 기자공개 2018-06-05 08:12:40

[편집자주]

편의점 전성시대다. 국내 편의점은 인구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와 생활패턴 변화와 맞물려 폭풍 성장을 해왔다. 최근엔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마트 등 대기업이 가세하면서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는 편의점 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 들었다고 판단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GS리테일이 현지에서 공격적으로 출점에 나서고 있다. 사업 초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같은 손실을 감내하겠다는 각오다.

GS리테일 관계회사인 GS리테일 베트남 조인트벤처(GS RETAIL VIETNAM JV LLC)는 올 1분기 매출 2억 6800만원, 당기순손실 5억 1700만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JV는 GS리테일이 베트남에서 편의점 사업을 펼치기 위해 현지 손킴그룹(SonKim Group)과 손잡고 설립한 회사다. 손킴그룹이 지분율 70%, GS리테일이 30%를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손킴그룹과 관련 제휴를 맺었고, 6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형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다.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국내 편의점 업체 해외 진출은 BGF리테일에 이어 두번째다. BGF리테일은 앞서 중동 지역에 진출했다. 베트남 진출은 GS리테일이 처음이다. BGF리테일 역시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중동에 진출했지만 합자회사를 설립하지는 않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 합자법인을 세웠다는 것은 책임감을 갖고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출점은 올 1월부터 본격화됐다. 최근까지 수도 호치민시에만 6개의 점포를 오픈했다. 올해 안에 호치민 시 위주로 30개 점포를 오픈하고, 10년 내에 2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편의점을 오픈하면서 매출이 본격화됐지만 그에 따른 손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합자회사 설립 이후 1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손실은 올 1분기에만 5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사업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기 전까지는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트남 합자회사는 GS리테일의 지분율이 50% 미만이라 관계기업으로 분류된다. 합자회사의 당기순손실만 지분율만큼 지분법손익으로 인식된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여서 점포 수가 늘어날수록 당기순손실도 덩달아 늘어날수밖에 없다"면서도 "출점 개수가 계획보다 증가하고 점포 매출이 안정화되면 조기에 흑자전환 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편의점 시장은 현지 업체 이외에도 세븐 일레븐 등이 진출해 있다. 베트남 인구 평균 연령층이 20~30대로 젊은 편이라 내수층이 두텁고 소비 성향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시장성이 꽤 높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조사에 따르면 '빈 마트 플러스' 일 평균 매출 규모가 현지 경쟁업체인 세븐일레븐의 2배 정도 되는 것으로 집계된다고 들었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향후 2년 간은 호치민 시 위주로 출점 계획을 펼치고 이후 하노이 등 다른 대도시 지역으로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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