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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 주역 넷마블네오…IPO 기대감 [게임 자회사 열전]① 아픈손가락→효자로…넷마블네오 1분기 당기순이익 260억

정유현 기자공개 2018-06-14 08:02:48

[편집자주]

게임 산업의 성패는 자회사에 달려 있다. 모회사의 자본력에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역량이 맞물려야 최대한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난다. 게임산업의 핵으로 떠오른 자회사들의 현황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반등에 성공했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리니지2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흥행하면서 모회사 넷마블의 기업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넷마블이 연매출 2조원 클럽에 입성할 수 있었던 것도 리니지2레볼루션 흥행 덕분이다.

넷마블네오는 2012년 6월 넷마블로부터 물적 분할해 턴온게임즈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넷마블 산하의 PC게임 '하운즈'개발사 리본게임즈,'클럽엠스타' 개발사 누리엔소프트와의 합병후 사명을 현재의 사명인 넷마블네오로 변경했다. 넷마블의 권영식 대표가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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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네오 연혁

통합 법인 출범 초기에는 영업 적자를 지속하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5년 영업적자는 합병 영향으로 전년 보다 7배 확대된 57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브랜드 자회사는 엔투, 몬스터, 앤파크, 블루, 넥서스, 네오 등 6곳이었는데 당시 넷마블네오만 후속 흥행작이 없었다. 넷마블네오는 실적 악화에 시달리다가 2016년 12월 리니지2레볼루션을 내놓으며 상황이 반전됐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네오가 설립된 이후 착수한 첫번째 프로젝트로 권 대표가 직접 개발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출시 첫달 2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론칭 이후 글로벌 일본, 북미 등 빅마켓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11개월만에 단일 게임 1조 매출을 기록했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연간 매출 3031억4912만원, 영업이익 2453억7188만원, 당기순이익 1911억2809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86%·650%·513%증가했다. 올 1분기엔 448억8406만원의 매출과 260억3848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에 남미로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넷마블 지분 80%…직원 대상 유증으로 동반 성장 기회

넷마블네오는 지배기업인 넷마블이 지난 3월 기준 지분 80.5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80.42%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1분기 중 2만주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이 증가했다.

당초 넷마블네오 출범 당시 넷마블의 지분율이 100%였으나 합병 법인 출범 직후 직원들 대상으로 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넷마블의 지분율이 희석됐다.

넷마블네오는 2015년 6월 임직원 126명 개인 3명 등 129명을 대상으로 24만3520주를 주당3700원에 발행했다. 신주인수권이 배제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이므로 구주주 및 일반인은 청약에 참여할 수 없었다. 권영식 대표가 2만7000주, 턴온게임즈 대표를 역임한 도기욱 전(前) 대표가 3000주를 청약하기도 했다.

당시 넷마블네오의 직원이 250명이었는데 절반 이상이 유증에 참여했다.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00주씩을 배정받았다. 직원에게 주주가 되는 기회를 제공해 회사를 동반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넷마블네오의 기업가치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회사가 IPO에 나설경우 주식을 보유한 직원들은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넷마블네오 실적 요약
넷마블네오 실적 요약 (자료=넷마블네오 감사보고서)

◇ 넷마블네오 IPO사전 작업 준비…후속작 흥행하면 본격화

넷마블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당초 넷마블은 넷마블몬스터,넷마블엔투,넷마블넥서스 등 개발 자회사를 먼저 상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본사 상장으로 방향을 바꿨고 자회사 지분율을 높이는 작업을 실시했다. 당시만 해도 넷마블네오는 상장 후보에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레볼루션 성공에 따라 IPO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네오가 상장하려면 후속작 히트가 필요하다. 넷마블네오는 리니지2레볼루션에 이어 일본 SNK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한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개발했다. 이 게임은 연내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일본에 출시될 계획이다.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인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이 게임까지 흥행에 성공하면 넷마블네오는 IPO 시장에 본격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2월 6일 1주당 9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단행해 총 1119만1680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증자 완료후 발행주식수가 124만3520주(액면가 500원)에서 1243만5200주로 10배 늘어났다. 자본금은 6억원에서 62억1760만원으로 확대됐다.

넷마블도 상장을 앞두고 무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어 상장 준비에 나선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반기 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도 주식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900%의 무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상증자와 올해 1분기 넷마블이 주식을 추가 취득한 것이 상장 사전 작업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북미,남미 등 해외 시장에 출시되며 글로벌화를 이루는 상황이고 또 준비하고 있는 게임을 잘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내고 경쟁력이 탄탄해지는 것이 우선의 목표다"며 "IPO를 위해서는 위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IPO 시기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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