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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5%' 베트남 메자닌펀드 '인기짱' 밸류시스템운용, 100억원 규모 설정 성공

이충희 기자공개 2018-06-01 10:42:3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올해 초에 이어 두번째 베트남 메자닌 펀드를 설정하는데 성공했다. 개인자산가는 물론 기관들도 고유자금 투자를 집행했다. 최근 나온 국내 전환사채(CB) 발행물과 비교해 조건이 후해 자산관리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최근 '밸류시스템대광A 전문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3개 증권사에서 개인자산가 대상 판매했다.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사가 고유자산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사모펀드는 베트남 APAX Holdings가 발행한 CB에 10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 APAX는 작년 말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한국 청담러닝과 베트남에서 영어교육 관련 사업을 진행중인 회사다. APAX가 소유한 자회사에 청담러닝이 지분을 투자했다.

발행조건은 국내 CB 대비 이자가 높고 담보물도 설정하는 등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표면이자는 5%로 분기단위 지급된다. 만기는 5년이지만 조기상환(풋옵션) 2년 조건이 달렸다. 조기상환되거나 만기상환되면 연 9% 수익률을 보장한다.

전환가액은 2만6942동으로 결정됐고 최초 가격의 70%까지 전환가조정(리픽싱)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APX Holdings의 현재 주가는 2만7300동 수준이다. 주식 전환은 최초 투자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 50%를 먼저 할 수 있고 1년6개월 뒤 나머지 50% 전환 가능하다. 보통 1년 뒤 100% 전환이 가능한 국내 CB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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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담보로 잡아뒀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평가된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발행규모 대비 약 200% 수준의 APAX Holdings 주식을 채권 담보로 설정해뒀다. 발행조건을 짜는 과정에서 법률법인 세종이 현지 법률자문을 도왔다.

밸류시스템운용은 올초 베트남 안파 홀딩스(APH)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하는 첫번째 사모 메자닌 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투자 규모는 17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메자닌 펀드를 설정했던 라이노스자산운용에 이어 주요 해외 메자닌 하우스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펀드 등 영향으로 국내 발행되는 전환사채들의 조건이 모두 좋지 않다"면서 "금리 0%에 리픽싱이 없는 발행물도 많고 콜옵션 조건을 다는 것도 기본"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국내 발행 시장 상황과 맞물려 이번 베트남 메자닌에 기관과 개인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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